경기도가 포승물류부지를 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평택항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7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포승물류부지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하는 내용(본보 4월25일자 3면 보도)을 담은 ‘2012년도 제4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항만공사는 지난해 5월 전체 자본금 15억원의 43%를 차지하고 있던 민간소유 지분을 매입 완료한 후 순수 공기업으로 재탄생했지만, 이에 따른 자본금 감소로 항만 지원 인프라사업 등 신규 사업 추진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14만6천265.4㎡ 규모의 포승물류부지의 현물출자(추정가액 868억2천200만원)를 통해 항만공사의 경영 개선효과는 물론, 배후단지 2·3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 등 배후단지 개발계획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항만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택항은 관리주체인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2010년에 재정사업으로 착수한다고 발표했고 2014년 완공한다고 해서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다시 올 3월에 민자사업으로 한다고 발표하면서 6년여의 시간만 까먹은 셈”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이렇게 평택항을 홀대하는데 경기도와 평택시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항만 활성화를 더욱 이끌기 위해서는 2·3단계 배후단지 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넘치는 수요를 제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물출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