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절반이 부모 부양의 책임을 가족과 정부·사회가 공동 부담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010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도민의 50.7%가 부모를 부양할 경우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18.0%에 그쳤던데 비해 무려 32.7%p나 늘어난 수치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인식확산과 함께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등의 잇따른 정책 시행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가족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은 지난 2002년 71.6%에서 2010년 33.2%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 도민의 인식 변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는 “부모부양은 무조건 자녀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복지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민의 39.2%가 부모 부양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도가 실시한 2011 경기도 도민생활 및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들은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주택구조-사생활(19.3%), 주택규모(16.9%), 노부모와 자식갈등(14.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