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맑음동두천 28.3℃
  • 맑음강릉 33.5℃
  • 맑음서울 30.4℃
  • 맑음대전 31.2℃
  • 맑음대구 32.8℃
  • 맑음울산 30.7℃
  • 맑음광주 30.1℃
  • 맑음부산 28.5℃
  • 맑음고창 30.1℃
  • 맑음제주 30.4℃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8.1℃
  • 맑음금산 28.9℃
  • 맑음강진군 29.5℃
  • 맑음경주시 31.8℃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도의회 민주당 의장단 경선 ‘꼼수’ 논란

당 선관위, 표결결과 사전통보 없이 비공개 전환
당대표 선거땐 공개… 특정후보 위한 ‘작전’ 의혹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이 26일 치러진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후보에 대한 당내 경선 표결 결과를 의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일관,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갈짓자 행보’에 이은 특정후보 선출용 ‘밀실 경선’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12일 치러진 당 대표 선거는 2차 결선투표까지 치러졌지만 상호 토론 및 투표결과를 모두 공개했었다.

특히 당 선관위가 경선 후보간 협의를 통해 사전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뒤늦게 해명했으나, 일부 해당 후보들은 사전 협의나 통보조차 없었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지고 있다.

도의회 민주당은 26일 의장·부의장 후보를 뽑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당 선관위는 정견발표를 제외한 선거과정 및 표결결과에 대한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비공개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도 이같은 방침이 사전에 통보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전체 공개’ 원칙과는 동 떨어진 처사여서 선관위의 원칙 없는 ‘갈짓자 행보’라는 비판이 일었다.

당내 한 의원은 “결국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야겠지만 비공개를 하려면 당대표 선거 때부터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어떤 선거는 공개, 어떤 선거는 비공개라는 건 선관위 운영에 뚜렷한 원칙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당 선관위는 2차 결선투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1차 투표에 대한 표결 결과를 소속 의원들에게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단순히 등수만 발표했다.

1차 투표에서는 참석 의원 73명 중 윤화섭 27표, 서형열 25표, 권오진 21표를 얻어 박빙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당초 특정후보의 대세론 및 사전 예약설까지 제기되면서 과반수 득표를 얻기 힘들게 되자, 부랴부랴 ‘비공개 경선’으로 전환, 1차 투표 결과의 1위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를 유도하기 위한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선에 나섰던 한 의원은 “이번 의장선거는 부정선거에 다름 아니다”라며 “이번 선관위의 조치는 특정 후보만을 위한 작전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다른 의원도 “표결결과를 발표해야지 선택에 신중을 기할 수 있고 그것이 민주적 선거”라며 “이번 조치는 선출후보에 대한 각본이 내려와 있고 특정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의회 민주당은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부의장직에 이삼순 의원’이라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의 입장을 전달받았다는 ‘중앙당 개입설’과 지난 1월 의총을 통해 결정된 전반기 의회직을 맡았던 의원들의 후반기 의회직 출마를 막은 ‘피선거권 제한’ 당론으로 인해 ‘윤화섭 의원 의장만들기’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비공개 경선’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당 선관위는 “득표 결과에 따라 탈락한 후보님들의 부담이나 갈등을 덜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선거과정 및 표결결과 비공개 방침은 지난 23일 의장·부의장 후보들과의 간담회에서 협의를 통해 정해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총 6명의 의장·부의장 후보들 중 과반수가 선관위의 이러한 방침에 대해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밝혀 향후 당내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에서 탈락한 한 의원은 “선거결과 비공개에 대해서 들은 적도 없고 협의한 적도 없다”며 “후보 전체의 요청도 없이 결정한 이번 방침은 꼼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의장단 선거에서는 윤화섭(안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이삼순(비례)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됐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