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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배민한"여름방학이면 하나, 둘 사라지는 아이들"

 

며칠일으면 아이들 방학을 맞이하게 되고 주말이면 계곡과 강에는 가족단위로 물놀이 인파가 인산인해가 된다.

여름뉴스의 단골인양 어처구니없는 익사사고가 매년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어 일선 서에서 수상안전과 인명보호를 책임진 경찰관으로 답담할 뿐이다.

특히 기습폭우도 아니고 뒤에서 의도적으로 떠민것도 아닌 어린이 익사사고는 그근본 원인이 무엇보다고 같이 온 보호자에게 물을 수 밖에 없으며 여린이 익사사고의 경우 그 비난의 화살역시 피할수 없을줄 안다.

교외의 가까운 계곡과 하천은 가족단위로 당일치기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그만인 곳이 많은데 매년 아까운 어린생명이 부모나 보호자의 무관심과 수수방관 속에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타까울 뿐이다. 도심을 벗어나 오랜만에 만나는 대자연의 숨결은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에게 해방감과 후련함을 느끼게 하는데 늘 엄청난 위험은 그런 여유와 방심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잊지말기 바란다.

어른은 어른대로 자기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거나 화투를 치고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부모의 잔소리를 피해 물장난을 즐기지만 흔한말로 애들은 눈깜짝 할 사이에 일을 저지르며 사리판단과 운동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겐 어른들의 무릎정도에 차는 물조차 위험한 곳이고 초행길의 이러한 환경변화는 더욱 더 익사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더욱이 서울근교의 강가는 골재채취로 인한 사후관리가 미흡하여 경찰과 행정관서의 수영금지표지를 매년 설치하지만 사람없고 깨끗한 장소를 찾으려는 행락객들에게 출입금지표지판이 보일리도 없으며 수영에 대한 무모한 자신감과 술에취한 객기로 인한 심장마비사 등 어처구니없는 익사사고는 끊이지가 않는다.

여름방학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몇몇 아이들의 빈 책상을 매년 남의 일이라고 넘겨야 할것인지. 생명은 하나뿐이고 연습이 없는 유일한 소중함 일진데 전쟁으로 죽는것과 교통사고로 죽는것과 물에 빠져 죽는 것에 경중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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