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5℃
  • 서울 24.4℃
  • 흐림대전 24.8℃
  • 대구 23.8℃
  • 흐림울산 24.7℃
  • 광주 24.2℃
  • 부산 24.3℃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4.8℃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GB(그린벨트)내 불법야구장 ‘배짱영업’

양주 장흥면 등에 무허가로 조성 출전 팀에 돈받고 야구 리그 개최
年 수억원 부당이득…원상회복 명령 무시 이행강제금도 납부안해

양주시 관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곳곳에서 불법으로 야구장을 지어놓은 채 사용요금을 받으면서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들 야구장은 원상복구명령 등 행정조치에도 불구, 수년째 배짱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조성과정부터 시의원 개입설이 나돌면서 공무원과의 유착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등 논란을 더해주고 있다.

2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그린벨트내 불법 야구장은 장흥면 교현리 일원 등 4곳에 조성돼 운영중인 상태로 최근 1곳은 강제 폐쇄되고 3곳은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에도 여전히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 야구장은 원 토지주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가 땅을 임차해 야구장을 조성, 수도권지역의 200여개 사회야구인 동호회가 리그전를 벌이면서 팀별 300~400만원씩을 받고 불법영업을 해왔다. 또한 야구경기의 편의를 위한 시설물들을 무단 설치하는 등 그린벨트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벨트 지역인 장흥면 교현리와 울대리에 각각 8천849㎡와 7천900㎡ 규모로 조성된 사설 야구장은 지난 2010년 4월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하다 적발돼 시로부터 원상복구 명령과 5천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았지만 현재까지 납부하지 않은 채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장흥면 삼상2리 근린공원부지(2만㎡)내 야구장의 경우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이모씨가 마을회 일부 주민과 짜고 수익금 일부를 마을발전기금을 기부한다는 명분으로 야구장을 불법 운영해왔다.

이곳은 지난해 1월부터 사용요금을 받고 운영해 왔으며, 시는 관련내용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자 지난 16일 서둘러 강제 폐쇄조치를 내린 상태다.

삼상2리 주민 A씨는 “지난 1월부터 게임당 27~29만원, 리그전을 통해서는 각 팀별로 390~400만원을 받고 영업을 해 왔다”며 “일부 마을주민과 보이지 않는 거래가 있었으며 3년 전부터 야구장 조성과정에서 시의원과 공무원들이 연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구장은 운영해온 이씨는 “야구인들이 많은데 법조항만 내세워 못하게 하는 것은 아쉽다”며 “마을주민들의 허락을 받고 대신 운영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