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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정수장 안전불감증 ‘심각’

펜스 낮아 외부인 침입 쉬워
외벽-침전지 가까워 ‘위험’
총리실 지적 4개월째 ‘무시’

평택시 송탄지역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송탄정수장이 안전대책 마련도 없이 무방비로 운영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송탄정수장의 안전관리 등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이 지난 8월말 대책 수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시가 ‘뒷짐 행정’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11일 평택시에 따르면 송탄정수장은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인 진위천에서 1일 1만5천t을 취수해 정수과정을 거친 뒤 독곡동·신장동·진위면·서탄면 등지의 4만여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시는 또 총 43억원의 예산을 들여 송수펌프동과 여과지동, 약품 투입실 등에 대한 현대화 시설개선사업에 나서 지난해 5월 준공했다.

그러나 시설개선사업에도 불구, 정수장 주변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안전대책에 대한 주민들의 걱정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확인결과 정수장 외부펜스는 성인은 물론 청소년들도 쉽사리 넘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낮다.

또한 외벽와 침전지의 거리도 고작 3m에 불과해 유해물질 투입 시도 등에도 심각하게 노출된 상태다.

정수장 외벽도 2.7m 높이의 투명아크릴로 만들어져 외부 타격이나 불순한 의도 등 자칫 대형사고의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8월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직접 송탄정수장의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도 특별한 보완은 없는 상태여서 주민불안과 비난이 커지고 있다.

주민 김모(50·송북동) 씨는 “침전지가 외벽과 너무 가깝고 투명아크릴로 돼 있어 불안한 생각이 든다”며 “정수장에 독극물과 유해물질이 투입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만드는 과정 홍보를 위해 펜스부분을 투명하게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수장 시설을 단계적으로 보강해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맑은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탄정수장 일대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난 1992년 지정 이후 보존과 해제를 둘러싸고 평택과 용인, 안성 등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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