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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의 변방’ 설움 가르고… ‘세계 정상의 꿈’ 돛 올리다

 

국내 정상급 학생 선수 8명 모인
경기도내 유일 고등부 요트팀
작년 전국대회 줄줄이 입상
국가대표 상비군 등 선발
道 요트발전 핵심적 역할
계약직 코치 경비 학부모 부담 등
타 학교 비해 지원 열악 아쉬움
3월 해양경찰청장배 대회 출전
올 시즌 첫 메달 도전 힘찬 출발
2013 특별기획 희망을 갖고 뛴다

1.평택 현화고 요트부

무동력의 배를 이용해 바다를 항해하는 종목인 ‘요트’는 그야말로 자연에 몸을 던질 수 있는 멋지고 매력적인 스포츠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을 만큼 올림픽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스포츠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저변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요트가 활성화 되기 위해 삼면이 바다라는 좋은 조건이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등록선수 숫자나 인식 등을 고려해봤을 때 ‘요트의 변방’이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도 ‘한국 요트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구슬땀을 흘리는 한 요트팀이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평택 현화고등학교(교장 이원일) 요트부다.

지난 2008년 3월 창단한 현화고 요트부는 이후 명실공히 경기도 요트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도내 유일의 고등부 요트팀이다.

도내 초·중학교 요트팀인 평택 서신초와 평택 현덕초, 평택 현화중 등을 거친 도내 우수 요트 학생선수들이 진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연계교이기도 하다.

현재 창단 멤버인 유춘희 감독교사와 요트 국가대표 출신 정동수 코치의 지도아래 총 8명의 선수(남자 7명, 여자 1명)로 구성된 현화고 요트부는 무엇보다 어렸을 때부터 기초를 탄탄히 기른 덕에 실력적인 면에서도 국내 정상급을 자랑한다.
 

 

 


지난해 벌어진 제93회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요트대회, 해양경찰청장배 요트경기대회, 제16회 해군참모총장배 요트경기대회, 제21회 한국원드서핑협회 선수권대회, 제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요트경기대회, 제1회 국토해양부 장관배 요트대회, 제10회 가천대학교 총장배 전국원드서핑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매번 입상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레이저급 안준성과 420급 김준기, 이수열, 최범해, 손우석 등 5명의 국가대표 상비군, RS:X급 길현종은 청소년대표에 선발되는 등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욱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5년 째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통해 세계최고 선수들의 기량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물론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이자 자극이 됐다.

매년 코리아매치컵에 참여하며 현화고 요트부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운영과 전략전술을 배우는 것과 더불어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며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매일 방과 후 평택호에서 훈련을 시작해 해질녘까지 일몰 시간에 맞춰 훈련을 펼치는 현화고 요트부는 오늘도 ‘세계 정상’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현화고 요트부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순회코치와 지원 및 여건 등의 문제다.

현화고의 연계교인 평택 현화중 요트부의 경우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임용된 순회코치가 지도를 하고 있지만 현화고는 경비를 학부모들이 내고 있는 일반 계약직 코치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치의 급여를 학부모들이 부담해야하는 것은 물론 해당 코치마저 적절한 신분이 보장되지 못해 창단 이후 벌써 3번이나 코치가 교체됐을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을 지휘하는 유춘희 감독교사 “선수들이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에 임해줘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다”며 “하지만 현화중은 순회코치라 학부모 부담이 적은 반면 우리는 일반 코치이기 때문에 코치에 대한 경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어 힘든 실정이다. 하루 속히 순회코치 배정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내 유일 고등부 요트팀이라는 타이틀 속에서도 아쉽게 적절한 겨울철 전지훈련을 수행하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대다수 타 시·도 고등부 요트팀은 이번 동계 훈련 기간 태국 등 따뜻한 지역의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반면, 현화고 요트팀은 다음달 10일부터 3월 3일까지 경남 거제도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유 감독교사는 “겨울철 전지훈련은 선수들 기량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전지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다소 열악한 환경일 수도 있지만 이 기간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교사 정 코치는 “요트는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다. 요트를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이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며 “전국 시도에서 많은 요트 인구가 창출되고 초등학교 팀이 생겨 우리나라도 요트 강국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요트 저변 확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3월 3일 2013시즌 대비 동계 훈련을 마친 현화고 요트부는 같은 달 21일 거제도에서 열리는 제8회 해양경찰청장배 요트경기대회에 출전 올 시즌 첫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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