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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돌기 이모저모

 

6개월 투병 끝낸 모자 참가

○…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하는 수원화성돌기’라는 주제에 걸맞게 건강을 되찾은 어머니와 행사장을 방문해 화창한 날씨 아래 봄나들이를 즐긴 대학원생 이주헌(26·망포동)씨.

이씨의 어머니 유영순(48)씨는 일 년 전 근무 중 몸을 다쳐 반년간 투병생활 끝에 지난달 건강을 회복하고, 행사장을 찾아 아들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으로 주위 엄마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우려와 달리 유씨는 이날 힘찬 걸음으로 화성 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재함을 과시.

이씨는 “어머니가 그동안 몸이 조금 편찮으셔서 걱정이 많았다”면서 “오랜만에 건강하게 걸으시며 웃는 모습을 보니 아들인 나도 행복하다”고 화답.



14세 소년 행궁 전역 봉사 눈길

○… 또래 친구들이 화성 한 바퀴를 돌 동안 정민규(14·매탄동)군은 행궁광장 전역을 누비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황금 같은 주말 오전 시간을 봉사활동에 매진.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정군은 화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중 화성돌기 행사에 대해 알게 돼, 오히려 어머니를 보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머니 김선옥(43)씨를 흐뭇하게 미소 짓게해. 정군의 열정은 김씨를 움직여 엄친딸(엄마친구 딸)인 박소현(14·매탄동)양도 함께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했고, 이들은 아침 7시 행사장에 도착해 끝날 때까지 헌신적으로 봉사.

정군은 “중학생이 되면서 봉사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봉사하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웃음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해 주위로부터 칭찬.



화려한 무예시범에 시민들 환호

○… 화성돌기 경품 행사 직전에 열린 무예24기의 화려한 무예시범에 시민들 건강에다 재미까지 만끽. 화성돌기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무예24기는 장창, 쌍수도, 삼지창 등의 무예시범을 선보여. 특히 각종 진법과 함께 짚단과 대나무를 베기 장면에서 시민들은 박수갈채. 행사 참가자 김모(35·회사원) 씨는 “2시간 이상에 걸친 화성돌기 행사로 쏟은 땀이 날카로운 창과 칼이 서로 맞부딪치는 무예24기의 무예시범으로 모두 식었다”며 시원한 미소.



전통 민속 놀이 체험 부스 큰 인기

○… “어렸을 때 즐겨 하던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하니 옛 생각 절로 나네요.”

화성돌기 행사장 내 마련된 민속 놀이 체험 부스가 큰 인기.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제기차기, 투호, 굴렁쇠놀이 등 다양한 민속 놀이가 화성돌기 행사의 재미를 더해. 특히 아이들이 전통 민속 놀이에 열중하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한 부모들의 사진 세례로 화성행궁의 포토존으로 등극.

의왕 덕성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둘과 이곳을 찾은 주부 정현숙(46·의왕시)씨는 “아이들과 집안 청소 내기 제기차기를 하고 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거 같다”며 행복한 웃음.



중년남 행궁 아름다움 담기에 심취

○… 화성돌기 코스 중간 지점인 서북공심돈 인근에서 만난 사진기 셔터를 누르던 중년의 남성 눈길. 지난해 사진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화성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곳을 또다시 찾았다는 유수열(65)씨. 그는 3년 전 고교교사를 퇴직해 현재는 주말마다 전국 각지를 돌며 사진을 찍고 있다고 전언. 유씨는 이날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자태와 아이들의 모습을 200장 넘게 사진기에 담아내. 그는 “어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문화재에 이렇게 많은 어린 학생들이 찾아온 것이 놀랍다”며 “조상들의 자랑스러운 유산과 이에 취한 아이들을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내고 싶어 멀리 강남에서 왔다”고 즐거운 표정.



자녀와 역사적 가치 몸소 체험

○… “아이들과 함께 수원화성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참가했어요.”

자녀 2명과 조카 1명을 데리고 올해 처음으로 수원화성돌기에 참여한 이미영(43·여) 씨. 꽃샘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린 이날 유치원생 조카인 지윤(6·여)양과 초등학생인 진영(11·곡정초 3년), 주영(8·곡정초 1년)군의 손을 꼭 잡은 채 수원화성을 돌며 아이들에게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설명하느라 분주.

자녀와 조카의 나이가 아직 어려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우나 함께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다고 설명. 이 씨는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이른 나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수원화성의 역사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 공부하고 싶어 참여했다”며 “화성돌기를 통해 눈으로만 보던 화성을 직접 체험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표명.



수원북중 플래카드 앞세워 홍보

○…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한 30여개 학교 가운데 자체 플래카드를 만들어 홍보에 나선 학교가 있어 눈길.

이날 100여명의 학생과 인솔교사가 참여한 수원북중은 ‘선생님과 함께, 친구와 함께 2013 수원화성돌기.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수원북중이 함께하다’란 플래카드를 제작.

참가 학생들이 행사장 도착부터 성곽 이동까지 질서정연한 모습을 유지해 타 학교에 모범.

학생들을 인솔한 심명섭(54) 교감은 “역사와 전통이 깊은 수원북중 학생들이 정조대왕이 용주사를 갈 때마다 거치던 수원화성의 역사체험을 통해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보존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



“코스별 미션·경품 행사 이색적”

○… “친구들 중에 1등이에요. 코스를 돌 때마다 풀어야 하는 문제도 어렵지 않고,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대평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곽영(14)군은 “이번에 처음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냥 걷기만 하면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을텐데 코스별로 주어진 미션도 풀고, 응모를 통해 상품까지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쁨을 표명.

이어 “내년에는 꼭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에 대해 공부를 많이해 부모님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부언.

이번 제9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2013 수원화성돌기 행사에는 예전과 다르게 서장대, 장안문, 창룡문, 등의 코스별로 주어진 문제를 풀어 응모권을 접수하는 방식이 새롭게 도입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



시정연구원 동참 시정발전 다짐

○… 기초자치단체 중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설립해 지난달 28일 개원한 수원시정연구원 전체 직원들도 화성돌기에 동참.

손혁재 원장 등 연구원과 관리직원들이 개원식을 마친 다음날인 29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30일 이른 아침 화성행궁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화성돌기에 참여.

시정연구원 임직원들은 이상원 대표이사,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서장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수원시의 정책연구기관으로써 시정발전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기도 해 주목.



매향여자정보고 타학교에 모범

○… 이번 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학교 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행사에 참여해 눈길.

이날 행사에 참여한 1·2·3학년 학생 1천 여명은 오전 8시부터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기 시작해 인솔 교사의 지도·감독에 맞춰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 타 학교에 모범.

매년 진행되는 화성돌기 행사때마다 전 학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유민상 교사는 “학교에서 행사장까지 2㎞ 남짓, 행사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학생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알리고, 문화유적을 통한 체험학습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줘 너무 감사하다”고 전언.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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