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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9번째 외투산단 조성 차질빚나?

경기도시공사, 과다한 신규 사업추진 재정상태 악화… 당초 계획안 수정 불가피

경기도가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안성시에 9번째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기도시공사의 재정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빚고 있다.

24일 도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는 외투기업 입주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성 제4산단 인근에 약 15만평(49만5천800㎡) 규모의 외투단지 조성을 추진,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이다.

현재 도와 입주 상담중인 외투기업 16개사의 입주가 성사되면 도내에 소재한 8개 외투단지(평택 5곳·화성 2곳·파주 1곳)의 임대율이 65.8%에서 84.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대비책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했던 약 10만평(33만평㎡) 규모의 산업용지에 식당,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지원시설용지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뒤늦게 필요 용지 5만평(16만5천㎡)이 추가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천300억원 규모의 예상 사업비는 2천억원으로 증가했고, 사업타당성 용역기간도 올 2~3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상반기로 늦춰졌다.

예상 사업비가 2천억원으로 치솟으면서 사업 시행자로 나설 경기도시공사(공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사는 사업타당성 결과가 긍정적으로 판단되면 올 9월 안전행정부에 공사채 발행 승인을 받아 자금조달에 나설 계획이지만, 과다한 신규 사업추진으로 악화된 재정상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포승지구 개발사업(400억원), 동탄2신도시(1천93억원), 위례택지개발(511억) 등의 개발사업을 위해 모두 2천555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안행부에 신청하면서 부채비율도 321%(2012년 기준)에서 381%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사채 발행 가능 마지노선인 부채비율 400%에 근접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2천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하면 부채 비율이 400%를 초과해 안행부가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성시와 지분참여 비율을 협의해 자금조달 부담을 분담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산단 조성시 관련 시·군의 투자비율이 10% 내외에 불과해 이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2015년 입주를 목표로 삼았던 도내 9번째 외투산단 조성 사업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시공사의 재정 악화로 당초 계획안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향후 외투기업 유치의 기반이 되는 산단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1년 이상 사업 지연은 있어도,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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