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1.6℃
  • 흐림강릉 28.5℃
  • 서울 22.6℃
  • 맑음대전 25.2℃
  • 대구 27.7℃
  • 구름많음울산 27.6℃
  • 광주 24.1℃
  • 흐림부산 27.0℃
  • 흐림고창 25.8℃
  • 구름많음제주 30.0℃
  • 흐림강화 21.7℃
  • 맑음보은 24.5℃
  • 구름많음금산 25.9℃
  • 흐림강진군 24.9℃
  • 구름많음경주시 29.6℃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고선웅 연출, 톨스토이 걸작 우리 정서 맞게 각색

경기도립극단 내달 2일까지 연극 ‘부활’ 공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재개관 기념 무대
서범석·예지원 등 출연 수준급 연기로 몰입도 ‘업’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극단은 오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과 함께 극단 고선웅 단장이 연출한 연극 ‘부활’을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CJ토월극장 재개관을 기념하는 ‘토월연극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인 ‘부활’은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부활’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톨스토이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1899년 발표 당시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방탕한 젊은 시절을 보낸 네흘류도프 공작이 배심원 자격으로 찾은 법정에서 매춘부로 전락한 과거의 여인 카츄샤 다시 만나게 되면서 귀족사회와 제도의 불합리함을 깨닫고 참회를 통해 영혼의 부활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선웅 연출은 러시아 관객을 대상으로 짜여진 극본 ‘부활’의 함축된 극전개가 오늘의 우리 관객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도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대본을 각색해 고전이 전하는 메세지의 이해를 도왔다.

극의 흐름을 이끄는 주인공 네흘류도프 공작 역은 수준 높은 연기력으로 각광 받는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순진한 처녀에서 매춘부로, 마침내 살인범으로 시베리아에 유배되는 카츄샤 마슬로바 역은 영화와 TV, 연극무대에서 팔색조 매력을 펼쳐 온 예지원이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 묘사된 다양한 103명의 배역을 소화하는 26명의 배우 중에는 이승철, 류동철, 김미옥, 조영선, 김종칠, 이찬우 등 안정적이고 성숙한 연기를 펼쳐 온 경기도립극단 소속 배우 19명이 참여했다.

도립극단의 간판 배우인 이승철은 노인, 라텍스, 필립 역으로 출연하여 연극의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상징적 대사로 강렬한 여운을 전달하며, 류동철은 하인, 사제, 농부, 노숙자, 죄수, 방문객, 라텍스2의 1인 7역을, 조영선은 콜로소프, 미하일로비치 등의 1인 6역을 맡는 등 배우 대부분이 3∼9가지 역할을 숨가쁘게 소화해 낼 예정이다.

2013년 5월 새롭게 단장한 톨스토이의 ‘부활’이 러시아를 넘어 한국에서 3세기의 시간을 달리하며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은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