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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그림자’넝쿨 처럼 운명을 조이다

안산문화재단, 24~26일까지 ‘안티고네’ 무대
국립극단 등 공동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두번째 작품
원작 바탕으로 현대화된 고전의 비극 밀도있게 다뤄

 

안산문화재단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한태숙 연출의 ‘안티고네’를 무대에 올린다.

앞서 4월 예술의 전당 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회 매진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안티고네’는 안산문화재단과 국립극단,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공동제작 시스템으로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연출가 한태숙을 통해 강렬한 이미지로 재탄생한 2013 안티고네는 최고의 배우 신구, 박정자, 김호정이 각각 크레온, 트레시아스, 안티고네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가 이야기 3부작(오이디푸스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중 내용상 마지막 작품에 해당하는 ‘안티고네’는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에서 뿌려진 비극의 씨앗이 결실을 맺으며 완성도 높은 비극을 전한다.

아버지에게 저주를 받고 결국 서로를 죽이게 된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폴로니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참극이 그들의 여동생 안티고네를 둘러싼 새로운 비극의 시발점이 됐다.

노회한 정치가 크레온과 가냘프고 연약해 보이지만 예리하고 폭발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안티고네의 대립은 조용하고 또 잔인하게 그들의 삶을 조이며 비극으로 치닫는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안티고네’는 원작을 바탕으로 보다 풍성한 에피소드, 시적인 대사 전개, 깊이 있는 갈등 표현 등으로 현대화된 고전 비극의 밀도 있는 비애감을 다시금 관객에서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공연 예매 및 문의:031-48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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