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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자녀와 소통 살아나…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건강한 가족문화 선도 ‘道 건강가정지원센터’

지난 2005년 건강가정기본법의 시행과 함께 전국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현재 149개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는 국내 최다 시·군을 품고 있는 만큼 30개(과천시 제외) 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에 산재한 각 시·군 센터의 연계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중앙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도여성비전센터가 여성가족부로부터 경기도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지정돼

도건강가정지원센터를 개소(1월21일)하게 된 배경이다.

그동안 여성의 권익증진, 일자리 지원 및 여성 리더쉽 향상에 노력해온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변화하는 가족 환경에서 가족의 문제가 여성과 사회의 주요한 요소임을 인식해 2011년, 아이돌봄사업 거점운영기관으로

발돋움한데 이어 가족건강성 증진을 위한 역할도 수행하게 된 것이다.

‘女 리더 산실’ 道여성비전센터
올 1월 건강가정지원센터 개소
30개 시·군 센터 중심축 역할
화목한 가정 위한 상담·교육

수원지법 연계 이혼 재판 부부
해체 위기 가족 회복 공동추진
‘부부·비양육자 캠프’ 갈등완화
자녀 부적응 줄이고 관계 개선

 

전문가 무료 강좌 ‘가화만사성’
소통 배우고 치유의 시간 ‘호평’

 


◇건강가정지원센터

도내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 및 부부 상담, 생애주기별 가족교육프로그램, 가족돌봄, 싱글맘 가족기능강화, 쉼터 입소자 가족기능강화프로그램, 아버지교육, 자녀와의 관계 개선 등 건강한 가정만들기에 필요한 다양한 상담과 교육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도내 30개 소가 운영중이다.

도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도 직영으로 운영되는 광역단위 건강가정지원센터로서 이들 30개 센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시·군 센터를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도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올해 ‘미래의 희망을 꿈꾸며 함께 나누는 가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5개 영역에서 19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성화 시범사업과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사 및 자원봉사자들의 역량강화사업도 운영한다.

또한, 정책토론회, 우수사례발표회, 직급별 협의회 등을 통해 소통하면서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뉴얼화 해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광역단위의 도건강가정지원센터의 설립으로 상호 네트워킹과 정보공유의 기회를 갖추게 된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교 도건강가정지원센터 소장은 도건강가정지원센터 개소식에서 “향후 시·군 건강가정원센터를 비롯한 가족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가 가족문화와 정책에 대한 선행모델이 될수 있도록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과 가족문제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사업

도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개소에 앞서 도와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5월 경기도청에서 이혼 재판을 받고 있는 부부와 그 자녀, 소년보호재판을 받는 소년과 그 부모 등 위기에 처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위기 가족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

이에 따라,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해 왔던 ‘가족관계개선 캠프’, ‘다문화가정 지원’, ‘보호소년과의 문화활동’ 등 기존의 후견적, 복지적 사법 프로그램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수원지법 관계자도 “ 업무협약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가족을 최종적으로 접하는 법원이 위기의 현장에서 가족의 해체를 막는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배경 아래 법원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사업의 일환인 부부캠프 및 비양육자캠프의 운영계획이 수립됐다.

2011년 기준, 도내 이혼건수는 2만8천444건으로 전국(11만671건)의 25.7%에 달했다. 이혼의 증가와 가족의 해체 심화는 진일보한 가족복지의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부부캠프, 비양육자캠프

건강가정기본법 제31조(이혼예방 및 이혼가정지원)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이혼하고자 하는 부부에 대해 이혼 전 상담을 받을 수 있게하는 등 이혼조정을 내실화 할 수 있는 필요조치를 강구하고, 이들 가족이 자녀양육·재산·정서 등의 제반문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한부모가족지원법 제17조(사족서비스지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한부모가족에게 아동의 양육 및 교육 서비스, 교육·상담 등 가족관계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함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도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법원과 연계한 부부캠프와 비양육자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부부캠프는 법원에서 재판상 이혼 및 협의이혼 절차를 진행중인 부부가 이혼을 결정하기 전에 부부갈등의 문제점을 되돌아보는 소통의 장이다. 전문가가 진행하는 숙박형태의 집단 정서 치료 프로그램으로 부부 갈등의 완화를 목표로 한다.

비양육자캠프는 이혼 후 자녀양육과 관련된 분쟁이 진행중인 비양육친(자녀를 양육하고 있지 않은 부 또는 모)과 미성년 자녀와의 긍정적인 관계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정해체 위기에 있는 미성년 자녀와 비양육친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고, 위기가정 자녀의 부적응 양상을 줄여 안정적 성장을 돕는다.

 


◇건강한 가족만들기 프로젝트 공개강좌

‘가화만사성’

도와 수원지법이 체결한 MOU에따라 올해부터 분기별로 4회 진행되는 무료 공개강좌 ‘가화만사성’은 도건강가정지원센터의 또 다른 핵심사업이다.

관심있는 도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강좌 후 각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 참여 부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그 첫 공개강좌가 지난 3월 22일 오후 2시, 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가족문제 전문가 박성덕 박사의 강의로 진행됐다.

연리지 가족부부연구소의 소장이자 정서중심적 부부치료전문가인 박성덕 교수는 EBS 다큐 ‘남편이 달라졌어요’와 ‘60분 부모’등에 출현한 바 있다.

‘부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 교수는 ‘친밀감의 욕구’를 중심으로 부부불화의 원인을 설명하고, ‘결합언어’의 사용과 ‘3단계 대화법’등을 소개하며 관계회복을 위한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부부 싸움이 칼로 물 베기가 되려면 부부관계에 물이 흐르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은 많은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건강한 가족만들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무료 공개 강좌 ‘부모마음 아프지 않게,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가 오는 25일 용인시청 시민예식장에서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강좌는 EBS 다큐 ‘부모가 달라졌어요’, ‘60분 부모’, ‘엄마가 달라졌어요’ 등에 출연하며 부모-자녀관계 코칭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아주대학교 조선미 교수가 강의를 진행한다.

평소 올바른 부모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가져왔거나, 자녀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강좌는 특히, 부모-자녀 간 관계회복과 소통을 위한 대화법 등을 배움으로써 가족관계를 개선해 갈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회와 4회차 공개 강좌는 9월 28일 성남시에서 ‘가족의 위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장), 11월 9일 안산시에서 ‘부부관계 리모델링’(채규만 성신여대 교수)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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