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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핑 중 / 23일 개봉

‘타이핑 챔피언’향한
달콤·짜릿 트레이닝
찰리 채플린 향한 오마주 삽입
1950년대 파리 풍경도 볼거리

 

시골에서 막 상경한 로즈는 보험사 사장인 루이의 비서가 되지만 엉망진창인 업무 실력 탓에 일주일 만에 짤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로즈가 회심의 광속 독수리타법 타이핑 실력을 공개하자 스포츠광인 루이는 그녀에게 타이핑 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고, 이들은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달콤하면서도 불꽃 튀는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로맨틱코메디의 전형을 고루 갖춘 ‘사랑은 타이핑 중’은 그러나 두 주인공을 연결하는 소재의 독특함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다.

마치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는 것 같은 화려한 대회복을 입고, 버저 소리가 나면 동시에 경쾌한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타자기를 두드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스피드 타이핑 대회’는 그 자체로 신기하고 흥미롭다.

여기에 타이핑 챔피언이 되기 위해 로즈와 루이가 벌이는 갖가지 훈련은 자연스럽게 유쾌한 웃음을 끌어낸다.

한편,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훈련에 돌입하게 되면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숨기는 애니와 루이의 사랑의 조력자가 되는 ‘밥’과 ‘마리’부부, 타이핑 실력보다 패션에 더 신경을 쓰는 프랑스 챔피언 ‘애니’와 세계 챔피언다운 만만치 않은 실력과 분위기를 내뿜는 미국 선수 ‘수잔’ 등 다양한 캐릭터가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이에 더해 시대적 배경을 위해 스크린에 녹아든 1950년대의 패션과 파리 시내를 달리는 클래식 자동차, 루이의 저택 등 당시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배경과 소품들 그리고 아름다운 도시 파리의 낭만은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새로운 느낌을 안겨준다.

찰리 채플린과 자크 데미를 향한 감독의 오마주를 감지한다면 한 층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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