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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신명 깨워 전통예술 맥 잇는다

수원·서울·오산시 연합회 등
지난해 6월 16개 단체 연합 출범
아마추어 동호인·계승자 모여
전통문화 발굴·보급 새 문화창조
공연·풍물교육·연구발표 등 활동
올해 ‘대한민국 생활국악제’

 

■ 우리 문화 발굴·계승 앞장 ‘한국생활국악연합회’

1990년대, 매스컴과 시장 골목골목을 수놓았던 ‘신토불이(身土不二)’는 우리 농산물 애용운동의 맥락으로 전국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21세기에 와서는 좀 처럼 찾아 보기 힘든 단어가 됐다.

저렴한 물품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수입 농수축산물을 이용하게 됐으며, 이에 더해 농산물의 품종개량이 활성화되고, 기후가 변화로 외래 작물도 심심치 않게 국내에서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실상 ‘신토불이’라는 표현이 그 사용에 무리가 따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 앞으로의 신토불이는 정신적인 영역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은 특수 계층의 것이 아닌 대중의 것으로 그 저변을 견고히 해야 하겠다. 우리 땅에서 난 우리 문화로….

◇사단법인 한국생활국악연합회

지난 2012년 6월 정식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생활국악연합회’는 기존의 ‘전통예술원우리소리’와 ‘수원시 생활국악연합회’의 통합된 단체다.

전통예술원우리소리는 1996년부터 기획·주최한 제1회 백중맞이 ‘팔달제’ (97년 제2회 행사부터 ‘수원 화성백중제’로 명칭변경, 현재 17회 진행) 제전위원회를 모태로, 2000년 8월 14일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아 왕성한 활동을 해온 단체다.

수원시 생활국악연합회는 2010년 12월, 15개의 순수 아마추어 국악동호회의 연합체로 지난 2010년 12월 부터 활동을 시작한 수원시의 대표적 생활국악 단체다.

한국생활국악연합회는 순수 민간인들과 전통문화와 함께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 그리고 우리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일꾼들이 모여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발굴, 계승 발전시키며 문화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에게 널리 보급해, 새로운 문화 창조에 노력하고자 조직됐다.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준비하며, 각 지방 전통문화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 발간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의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생활국악연합회는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보급을 위한 꾸준한 공연활동진행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풍물 등의 정기 교육 실시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창조적 계승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활동 및 연구 자료 발간 ▲과거 회귀적인 전통문화예술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전통문화예술의 재고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활국악을 중심으로 한 정식 연합단체로는 처음 출범하게 되면서 명칭에 ‘한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면서 “명칭에 걸맞게 국내 생활국악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한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타 지방 단체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유관 및 소속 단체

한국생활국악연합회는 서울시연합회, 오산시연합회 등을 비롯한 총 16개 단체가 연합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연합회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 예술인과 동호인이 모여 지난 2006년 창립한 생활국악단체로 특히 무용을 중심으로한 공연과 후진양성에 힘쓰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산시연합회는 오산지역 전통문화예술의 발전에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2008년 창립됐다. 성악, 무용, 풍물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던 국악인과 동호인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수원농협의 ‘고향소리’는 수원농협 주부대학 풍물교실 출신자들이 모여 우리 전통가락을 널리 알리고자 지난 1994년 창단했다. 현재 오목천동 수원 농협 2층에 적을 두고 있으며, 2010년에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광복 65주년 기념 아리랑콘서트에 참가했을 만큼 수준 높은 단체다.

곡선동 전통어울림 풍물단은 전통 풍물단의 활성화와 각종 지역행사 및 경연대회 등에 참여해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05년 창단 이래, 2009년에는 충남도지사기 전국주부풍물대회에서 차상을 수상했으며, 제47·48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풍물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사물놀이 ‘아낙’은 수원시 소재 주부들로 구성됐다. 농악과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실력향상과 성취감 획득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1999년 창단했다. 2003년에는 튀니지 라마단 축제에 참가해 공연을 선보였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는 정기공연도 진행했다.

새벽 풍물연구회 수원흥사단은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단한 ‘흥사단’과 맥을 같이 하는 유서 깊은 국악단체다. 2009년에는 수원시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아사가와시를 방문해 국악을 알렸다.

창훈 사물놀이 연구원은 대한예수교 창훈대교회의 소그룹 중 하나로 1995년 4월, 하나님의 사랑을 지역주민에게 전하고 우리 전통가락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목적으로 창단했다. 현재까지 군부대 위문공연을 30여차례 진행해 오고 있다.

매탄2동 사물놀이 ‘한울’은 2007년 10월에 결성된 주부들의 사물놀이 단체다. ‘한울’은 ‘큰 울타리’라는 뜻으로 사람들에게 포근함과 큰 사랑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주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곡선동민요반 ‘청산도’는 우리가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취미를 시작으로 결성한 단체이나 자치센터 공연과 활발한 봉사활동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창단 후 순복음교회 노인잔치 행사 공연, 중앙 양로원 사랑나눔 행사 등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서도소리 수원시지부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한명순 선생의 문하생들로 구성된 서도산 타령 국악원 동아리 모임이다. 서도산 타령을 널리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2010년에는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국악단체 ‘풍경소리’는 우리 전통민요인 경기소리를 배우고 널리 알리며, 지역사회에 소리를 통한 봉사를 실천하고자 2008년 창단한 단체다. 2010년과 2012년에는 일본 후쿠오카 3·1 문화제에 참가했다.

화조풍월 경기민요 ‘풍류방’은 개인의 취미를 바탕으로 우리 가락의 저변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2004년 창단했다. 2008년에는 제4회 여수풍물축제에 초대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수원 춤누리 무용단은 우리 춤을 통해 민족의 정서와 정체성을 찾고 우리 춤을 바르게 배우고 익히며,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배양하고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다. 2007년에는 이태리 쇼부 세계춤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2008년에는 경기도청 벚꽃 축제공연, 2009년에는 수원 화성행궁 상설 공연 등을 진행했다.

수원대취타 예술단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38호인 채담소리 보존회의 대취타 전속 단체다. 2008년 창단해 대취타의 음악으로 각종 대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셋째 화요일에는 보훈원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곡선동 모듬북 ‘소리파워’는 곡선동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렵고 쓸쓸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공연수익금과 대회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되돌려 주는 여성타악 동아리다.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수원시지부는 2002년 10월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이후, 2003년, 2004년, 2006년 3회에 걸쳐 전국시조경창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생활국악연합회의 결성으로 향후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2013 대한민국 생활국악제 전국대회

한국생활국악연합회는 최근 ‘2013 대한민국 생활국악제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생활국악제 전국대회는 그동안 주부들뿐만 아니라 각 주민센터나 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점차 저변을 확대해 온 생활국악인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배움을 표현할 사회적인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의 주부들을 위한 국악대전인 ‘수원 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의 명맥을 이어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매년 많은 전통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전국의 주부국악단체들이 참여해 왔으나, 주부라는 대상의 한계를 벗어나 더욱 더 많은 생활국악인, 국악동호인들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금년 대회부터 ‘생활국악제’라는 이름으로 거듭났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접수가 진행중이며, 전국의 국악에 관심 있는 순수 아마추어 생활국악단체 중 만 25세 이상의 기혼 성인 남녀(국적 불문, 법적 기혼자에 한함)로 이루어진 5인 이상의 단체(풍물부문은 15인 이상)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경연 종목은 풍물(농악, 사물판굿), 사물놀이(앉은반), 민요, 전통무용 부문, 총 4부문이다.

대회 당일 부문 별 예선이 치뤄지며, 각 부문 상위 3단체로 본선을 실시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김영숙 중요 무형문화재 1호 종묘제례일무 전수조교, 남기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임정란 경기도 무형문화재 31호 경기소리 보유자, 이오규 용인대 국악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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