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재투자 ‘異見’

金지사-수원시장 회동
서울농대 개방 등 논의
경기고법 설치엔 공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4일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 재투자, 경기고등법원 설치 등 현안사항 해결을 위해 자리를 함께 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향후 해결책 마련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광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의 재투자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운영권 이관, 서울농대 개방 등을 놓고는 견해차가 워낙 커 향후 해법과 진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염 시장은 이날 “광교신도시 개발이익 규모를 놓고 양 기관간 견해차가 커 커뮤니티센터, 아이스링크장 건립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예비비를 활용해 광교시설물에 대해 선투자하자”고 제안했다.

염 시장은 또 축구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 운영중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삼성블루윙즈축구단으로의 이관과 서울농대 개방 등을 요청했다.

시는 광교신도시 개발이익 규모가 3천5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예비비 등을 활용해 커뮤니티센터, 아이스링크장 등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경기도시공사는 중간정산 결과(2012년 6월 기준) 광교신도시 개발이익이 1천177억원에 불과하고 미매각 부지가 많아 2018년 이후에나 완전 정산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의 삼성블루윙즈축구단 이관과 관련해 시는 주경기장과 2층 광고판, 4층 스카이박스 등 경기장 전체 운영권을 삼성축구단으로 넘기자는 주장인 반면, 6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도는 공익시설에 대한 수익성 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시장이 어렵고 개발이익금이 마이너스 날 수도 있다”며 “용인경전철 등 지방공사에서 추진중인 사업들도 어려움이 많은데 어떻게 (요구사항을) 들어주냐”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수원월드컵경기장 이관이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컨벤션시티21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 개발이익 범위내에서 검토해야 하는데 세부 내용은 경기도시공사하고 협의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염 시장은 “정부의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 수원형 모델의 도입, 경기고법 설치, 서울농대 개방 등이 절실하다”고 요청했고, 김 지사는 일부 사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안 반대와 수원형 모델 도입, 경기고법 설치 등에 대해서는 김 지사도 공감과 함께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며 “워낙 양 기관의 입장 차이가 크고 미묘한 사안들인만큼 오늘 만남이 이견 해소의 출발점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와 염 시장의 만남이 상충하는 현안 타개의 돌파구 마련은 커녕 사실상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것으로 그치면서 향후 상당기간 사업 정체와 기관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