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흐림동두천 23.3℃
  • 흐림강릉 27.7℃
  • 서울 25.1℃
  • 대전 25.8℃
  • 맑음대구 27.5℃
  • 맑음울산 27.4℃
  • 광주 25.9℃
  • 맑음부산 26.7℃
  • 구름많음고창 26.2℃
  • 구름많음제주 31.0℃
  • 흐림강화 24.6℃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6.0℃
  • 구름많음강진군 26.5℃
  • 맑음경주시 28.7℃
  • 맑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외면했던 작은 목소리… 마음을 깨우는 큰 울림

들리나요? 우리의 아픔이… 보이나요? 우리의 희망이

 

내달 2일부터 ‘골드 블랙’ 展

코리안 드림 좇아온 노동자들

타인에게 희생되는 삶 조명

작가 11명 소수자 이야기 풀어

회화·사진·조각 등 70여점 전시

김지연作 종군위안부 할머니의 그림

여름특별기획전 ‘골드 블랙(GOLD BLACK)’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7월 2일부터 28일까지 여름특별기획전 ‘GOLD BLACK : 골드 블랙’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반짝이는 황금을 쫓아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이주민, 어두운 권력에 의해서 은폐되거나 드러나지 않은 소수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고영미, 김승택, 김영석, 김지연, 김태진, 나규환, 백기영, 선무, 우무길, 자우녕, 황순우 등 작가 11명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분야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정치적 이유에서든 경제적 이유에서든 차별받고 살아가는 사람들, 고급문화와 하위문화로 분류되는 비정상적인 사회 인식을 지적하고 있는 작품들은 밝은 미래를 꿈꾸며 다른 국가로 이주해 온 이들, 어두운 권력에 의해 은폐되거나 외면당한 이들의 삶과 그 주변, 사회적 현상을 의식하고 조명한다.

전시는 ‘DREAMS’와 ‘REAL’ 2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DREAMS’는 자본을 좇아 생존을 위해 떠나는 꿈. 코리안 드림, 아메리칸 드림 등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 다문화로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문화가 혼종 돼면서 그 꿈이 흐려진 상황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REAL’섹션에서는 자신의 삶이 타인에 의해 희생당한 현실과 국가와 권력에 의해 사회적으로 은폐된 사건을 드러낸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를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고,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 돈과 권력을 쫓아 삶이 송두리째 변하고 있는 모습이 비일비재하다. 하나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단체, 국가보다는 점점 다양하게 쪼개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전시는 이 같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수자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작은 목소리를 전한다. 소외된 그들의 이야기, 우리의 이웃이자 바로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시 개막식은 7월 6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수원미술전시관 여름 특별전시 두편

갈수록 무더워지는 날씨,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장마에 경기는 좀처럼 나아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회가 어려워 질수록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 우리가 소외계층이라 부르는 그들은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7월, 수원미술전시관이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또 함께 나아가고자 두편의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각장애인 영화를 만들다 ‘손끝시네마’

내달 6일 ‘손끝시네마’ 상영

시각장애인들 제작 수원시 후원

비장애인 10명 등 13명 고군분투

관객들에겐 인식의 변화를

장애인에겐 스스로 편견 깨길

개인의 꿈·가능성 발견 메시지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운영 중인 느리게 읽는 미술책방은 7월 6일 수원미술전시관 2층 PS2에서 ‘손끝시네마(fingertips cinema)’의 결과보고상영회를 개최한다.

수원시의 후원으로 운영 중인 느리게 읽는 미술책방은 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올해 수원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 지원 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손끝시네마’는 현재 프로그램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다.

‘손끝시네마’는 ‘손끝을 통해 글을 읽고 세상을 보는 시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영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각장애인이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음악가 스티비원더가 12세 때 낸 첫 앨범의 수록곡도 ‘핑거팁스(fingertips, 손끝)’라는 제목으로, 그가 이루었던 꿈과 같이 다른 시각장애인들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하는 바람도 담겼다.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만드는 단편영화제작프로그램 ‘손끝시네마’는 지난해 비시각장애인을 주체로 진행한 매개자교육프로그램 ‘힐링캠프촉촉(Healingcamp CHOKCHOK)’보다 대상이 확대된 형태의 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이다.

다양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시각장애인들의 인식 개선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그들 개개인의 꿈과 그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고등학생부터 회사원, 프로덕션 PD까지 각기 다른 직업과 성향을 가진 이들이 영화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만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3명의 시각장애인과 10명의 비시각장애인들이 생전 처음 시나리오를 쓰고, 스토리 보드를 그리며, 연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즐겁고 설레는 일이다.

영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서 각자가 가진 희망과 꿈을 실현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4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이지만, 참여자들이 저마다의 생각과 이상을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로 만들어낸 작품들은 결과보고상영회로 열리는 이번 단편영화제 ‘핑거팁스 시네마’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그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느리게 읽는 미술 책방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작가 배영환의 ‘내일을 여는 책방’ 1호점이다.

기존의 책방이라는 개념을 넘어 에이블 아트(able art)로 특화된 공간이자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 없이 모두가 함께 참여 가능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의한 다양한 네트워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