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의 사업참여 포기로 난항을 겪던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개발사업시행자 모집에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A기업이 자격 미달로 판명났기 때문이다.
26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현덕지구 개발사업시행자 모집에 중국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A기업이 단독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자격요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사업 제안서는 지난 25일 반려됐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A업체가 중국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카지노와 호텔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외국인투자기업으로서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있어 제안서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A기업은 외국인투자기업에 등록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권관리 일원 231만9천㎡로 6천604억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소기업특화단지를 조성키로 한 중소기업중앙회가 입주 희망기업 수요조사에서 턱없이 적은 기업이 신청하자 지난 4월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 2011년 8월 개발계획이 추진된지 3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기도, 평택시와 다음달 회의를 갖고 사업시행자 재공모 여부 등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기불황 장기화로 시행자가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 달 초 경기도, 평택시 등 관계 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사업시행자 재공모 여부 등 향후 추진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