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매립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레저단지를 갖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제1·2매립지(463만㎡)에 서울·경기·인천지역 2천여만명의 수도권 주민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제1·2매립지는 용인에버랜드의 3배 규모 크기로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5조원이 투입된다.
매립지공사는 “수십년 매립으로 오염된 토지의 자연성 회복과 힐링·생태라는 신개념의 휴식공간 조성을 위해 생태공원 조성 등을 골자로 ‘에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 프로젝트’사업은 수도권매립지에 녹색 바이오, 에너지, 수변레저, 환경, 이벤트, 체육공원 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수도권매립지는 오는 2016년 매립이 완료돼 생태공원 조성은 2017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공원내 레저단지에는 사파리와 식물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갖춘 각종 놀이시설, 매립지 전체를 볼 수 있는 미니트레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국내 생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립생물자원관과 국제환경회의를 열 수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 환경보호를 위한 첨단의 환경연구시설 등도 들어설 방침이다.
생태공원을 운행하는 순환버스는 음식물폐기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연료가 사용된다.
특히 한류문화 육성을 위해 국제적 규모의 문화·콘서트 시설을 설치, 4계절 쉼없는 공연과 축제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진행되는 야생화축제, 국화축제 기간에 매립지를 찾는 관광객이 100만명에 달한다”며 “생태공원 조성이 끝나면 꽃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립지를 찾은 외국 관광객은 2천800명이며 올해에는 4천여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매립지공사 송재용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태공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관광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