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업SOS팀이 이설비용 800만원짜리 전봇대를 뽑아내는 일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기업규제의 상징처럼 언급한 전남 영암의 대불공단내 전봇대가 ‘열악한 기업환경의 사례’로 떠올라 이틀 만에 뽑힌 것과 대비된다.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에서 교량 난간이나 배수관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인 ㈜로드맥스엔지니어링(사장 박현철)의 정문 앞 도로의 전봇대. 이는 물품 및 자재 등을 나르는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도사려 회사측의 수 차례 전신주 이설요구에도 결국 비용 문제 때문에 불편을 이어왔다.
때마침 지난 5월 말부터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와 정책 발굴을 위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과의 ‘상공회의소 투어’를 실시, 지난 6월12일 경기동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이같은 손톱밑 가시와 같은 사례를 박현철 사장으로부터 건의받으면서 기업SOS팀이 움직였다.
도 기업SOS팀은 현장조사를 거쳐 한국전력 구리남양주지사에 이설 협조를 요청, 협의 끝에 한달여 만인 지난 8일 기업애로 해결 차원에서 한전의 비용부담으로 전신주를 이설하겠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도로폭이 좁아 전신주 때문에 납품차량 등이 사고가 잦았는데 오랫동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이 후련하고 불편을 덜어준데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