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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뽑고 있다’ 친구에 문자·사진 전송

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SNS에 피해자 조롱글… 오늘 현장검증

‘엽기적인 용인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 중퇴)씨가 A양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친구 최모(19)군에게 ‘지금 피 뽑고 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내고, SNS를 통해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11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심씨가 A양의 시신을 훼손하던 중인 9일 오전 1∼2시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범행 1시간20여분 전 혼자 모텔방을 나간 친구 최모(19씨군에게 ‘작업 중이다’ ‘지금 피 뽑고 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심씨는 이 과정에서 화장실 안에서 훼손한 시신을 찍은 잔혹한 사진을 두차례에 걸쳐 한장씩 최군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피해자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이후 모텔을 빠져 나온 후 1시간여만인 지난 9일 오후 3시29분쯤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없어졌다. 오늘 이 피비릿내에 XX XXXXXX”는 글을 SNS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내눈을 똑바로 XXX XX XX XXXXX 고맙네요. 그 눈빛이 XXXXX XXXX 확인하게 해줘서”라는 등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까지 올렸다.

특히 자수 6시간 전에는 “오늘따라 마음이 편하다. 미움도 받겠지만 편하게 가자”는 글을 마지막으로 올려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글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가 SNS에 올린 글이 퍼지는 한편 출신학교, 이름, 사진 등 개인 신상까지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심씨의 태연한 모습에 대해 비난의 수위는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심씨에 대해 평소 소심하고 음악을 하고 다니던 청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이사를 온 심씨에 대해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평소 음악을 좋아해 음악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심씨의 할머니 신모(70)씨 역시 “손자가 평소 말수가 없는 조용한 성격으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함께 생활했고 밤 늦게 귀가하는 날이 많아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1일 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12일 범행이 이뤄진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범인의 집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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