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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버벌인형극·음악극의 색다른 멋 ‘일상의 숨결’ 표정연기로 즐기세요

해외 5개국·국내 9개 팀 등 14개 팀 참가
도문화의전당 소극장 등 4곳 51회 공연
그림자인형극·춤사위 다양한 장르 선봬

 

 

■ 경기인형극제 개막

매년 여름을 경기도민과 함께 하고 있는 경기인형극제가 또다시 도민의 곁을 찾았다. ‘2013 경기인형극제 in 수원’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인형극제는 1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도민과 11일간의 만남을 시작했다. 올해도 수준 높은 인형극 무대를 선보일 경기인형극제에는 해외 5개국에서 방문한 5개 공연 팀과 국내 9개 공연 팀 등 총 14개 팀이 참여해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경기문화재단 다산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과 장안구청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등 4곳의 공연장에서 총 51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2013 경기인형극제는 지난 해보다 해외 참가 팀을 늘려 국제인형극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했으며, 공연장소를 줄여 관객을 집중시키는 대신 공연기간을 늘려 도민들이 연극제를 보다 여유있는게 즐기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지난 6월 3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에서 80%가 넘는 예약율(7월 10일 기준)을 보이며 그 명성과 도민들의 관심을 확인한 경기인형극제는 올해를 계기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로 도민들의 즐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초청작 5편

이탈리아, 불가리아, 독일, 그리스, 일본 등의 5편의 해외초청작품들은 대사를 사용하지 않는 넌버벌인형극과 음악극 등으로 준비돼 관객들이 언어에 의해 관람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배려됐다. 또한 수준 높은 인형사의 섬세한 조종술은 인형의 움직임만으로도 극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전하는데 아무런 장벽을 느끼지 않게 한다.

 


5편의 초청작 중 가장 먼저 관객을 맞는 작품은 이탈리아 ‘Little Feet of Theatre by Veronica Gonzalez’의 신체인형극 ‘풋스텝(Foot step)’이다.

16일과 17일 양일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무대를 갖는 이 인형극은 베로니카 곤잘레스가 자신의 발을 이용해 인형의 형태를 만들어 선보이는 톡특한 형식의 연극이다. 다리는 물론, 자신의 머리와 팔을 이용해 인형의 신체를 움직이는 그녀는 이미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10개국 관중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태프인 남편과 경기인형극제를 찾았다.

두번째 해외 초청작은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등에서 공연되는 독일 ‘The fifth wheel’의 줄인형극 ‘마리오네트 축제(Cabaret on Strings)’다. 질투심 많은 남편과 아름다운 벨리댄서 아내, 열정적인 집시 타보와 힘없는 피아노 듀엣 등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멕시코 음악과 스페인의 플라맹고 등을 선보이는 극은 대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국적, 나이, 성별에 제한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20일과 2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공연되는 그리스 ‘Wings of Mith’ 극단의 인형극 ‘천국의 아이들(원제 As quick as it get)’은 감동적인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난한 남매의 오빠가 동생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기 위해 달리기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는 극은 주인공들이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삶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루며 인형의 섬세한 표정 연기로 몰입을 돕는다.

 


이웃나라 일본의 인형극도 이번 경기인형극제를 찾아온다. 22일과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되는 무수비자극단의 ‘힘돌이, 큰 것과 작은 것’은 크고 작은 다양한 인형 캐릭터들로 하여금 다름의 조화로 즐거워지는 세상의 모습을 전한다. 대사의 대부분이 의음이나 의미없는 소리가 사용돼 특별히 통역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해외초청 작품은 불가리아 ‘State puppet Theatre’가 준비한 넌버벌음악인형극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다. 극장 의상실에 있던 인형들이 밤이 되자 살아나 그들만의 연주와 춤을 선보인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과 문화를 뛰어넘는 훌륭한 음악들을 선보이며 공연 내내 장난꾸러기 인형들의 신나는 춤사위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국내 초청작

이번 ‘2013 경기인형극제 in 수원’에는 해외초청작들과 함께 총 9편의 국내 작품들이 초청됐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공모 및 심사를 거쳐 6편의 공식초청작이 선정됐으며, 작품성을 고려해 2편의 심사위원 추천작이 추가로 선정됐다.

또한 지역 내 인형극단 인프라의 확산을 위해 기획발굴로 지역극단 1곳을 선정해 함께 선보이고 있다.

6편의 공식초청작에는 극단 봄, 아트컴퍼니 노닐다, 극단 보물, 극단 목동, 극단 영, 극단 작은세상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이야기꾼 호랑호랑 호랑이’와 ‘좁쌀 한톨’, ‘제페토 할아버지의 꿈’, ‘엄마의 잔소리’, ‘잠자는 숲속의 미녀’, ‘인어공주’ 등을 선보인다.

인형극에는 인형뿐 아니라 장대와 탈 등이 사용되는 복합인형극부터 그림자인형극까지 폭 넓은 장르를 만날 수 있으며, 인형극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기존의 관념에서 탈피하고 부모와 함께 관람하는 문화로 발돋움 시키고자, 관람에 참여한 어른 관객도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초청작으로 선정된 극단 나무의 ‘이야기 하루’와 극단 상사화의 ‘인형들의 한마당, 얼씨구!’ 역시 깊이 있는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전통문화의 맥을 전하며 어른 관객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기획발굴작인 꼭두극단 햇살의 ‘신 별주부전’은 익숙한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기반으로 오늘날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전개와 소품 등이 활용돼 과거와 현재, 고전과 창작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한편, 축제 주관을 위해 결성된 ㈔경기인형극진흥회는 지난해 그리스 인형극제와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 불가리아 소피아인형극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인형극의 국제적 교류를 위해 국내 단체 1팀에게 해외인형극축제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3 경기인형극제 in 수원 ‘인형 이야기’ 공모전

이날 개막식에는 2013 경기인형극제 in 수원의 사전행사로 기획된 ‘인형 이야기’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상상력과 독창적인 해석을 더해 인형극의 한 장면으로 구성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 공모전 작품들은 축제 기간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 로비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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