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7.2℃
  • 서울 23.5℃
  • 천둥번개대전 24.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9.0℃
  • 광주 25.6℃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6.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4.5℃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연일 장맛비로 도로 곳곳 ‘함정’ 안전운전 위협

주요 도로 수천여곳 발생
지자체 ‘땜질’ 복구 급급

지난 겨울 제설제 사용 등의 영향으로 도심 곳곳에 발생해 불편과 우려를 준 ‘포트홀(port hole)’이 거듭되는 장맛비로 도내 주요 도로 곳곳에 나타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지역은 집중호우에 따른 지반 약화 등으로 포트홀의 피해가 커지면서 도로기능 상실은 물론 수시 보수가 불가피해 지자체의 예산을 잡아먹는 골치거리로 전락한 상태다.

16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3∼14일 내린 장맛비에 도내 주요 도로 수천여곳에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5일에도 비가 계속 내린 것을 고려하면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될뿐 현재까지 경기도와 31개 시·군의 정확한 현황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불편과 사고 등을 우려한 시민들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수원시 등 각 지자체는 현황 파악과 긴급 복구 대책을 세우느라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장마 기간에는 근본적인 보수 공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물론 복구에 나선다 해도 각종 절차 등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시민들의 불편과 사고 위협은 한동안 불가피한 실정이다.

더욱이 도로사업소를 통한 체계적인 담당 지역 파악과 보수공사에 나서는 서울시와 달리 경기도의 경우 광활한 면적과 31개 시·군 등으로 담당이 나눠지는 등의 이유로 즉각적인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는 이날 지난 주말 도로 1천866곳(1천726㎡)을 포함해 올해 누적 포트홀 수는 5만418곳(6만1천9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지만 경기도는 이런 현황 집계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시민 김모씨는 “장마철의 특성상 낮에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 속을 지날때면 포트홀을 못 보고 자동차 바퀴가 빠져 차가 헛돌아 자칫 사고라도 날까 아찔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각종 불편과 사고를 유발하는 포트홀에 대한 긴급 보수 등 적극적인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시와 달리 넓은 관할구역에다 도로를 관리하는 기관도 지자체를 비롯, 국도관리사무소 등 여럿으로 나눠져 있어 현황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포트홀은 도로가 최초 보수 이후 수명이 다하면서 아스팔트의 접착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지자체와 함께 최대한 빠른 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순찰 시 포트홀이 보일 때마다 검은 아스팔트로 즉시 응급 보수를 하고 있지만 아스팔트가 젖어 있는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땜질 주변이 다시 손상된다”며 “폭설과 제설제 사용 등에 따른 겨울철은 물론 요즘 같은 장마철엔 현황 파악은 물론 근본적인 보수가 사실상 어려워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곤욕스러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