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디자인을 통한 환경개선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셉테드는 골목길별로 맞는 조명도, 담벼락별로 어울리는 도색, 공터 등 유휴공간에 마땅한 체육시설·휴게공간 등을 제시해 자연스럽게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디자인 기법이다.
도가 개발한 셉테드 가이드라인은 ▲범죄 심리를 차단할 수 있는 범죄예방 표준 ▲공간별 디자인 매뉴얼 ▲범죄예방 체크리스트 활용방안 등을 담고 있다.
도는 이 가이드라인을 시흥시 은행동과 거모동, 수원시 매산동, 남양주시 금곡동, 평택시 신장동, 안정리, 의왕시 이동 등 구도심 주거 정비 사업인 맞춤형 정비사업 대상지 8곳과 농어촌건축디자인시범사업 대상지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또 범죄심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각종 기기의 도입도 권장한다.
골목길 내부 상황정보를 제공하는 안전게이트, CCTV가 항동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점멸식 CCTV, 휴대폰과 컴퓨터로 마을을 보고 지킬 수 있는 주민감시형 IP CCTV 등이다.
아울러 시·군이 관련 조례 등을 마련해 반영토록 유도하고, 적용된 곳에는 ‘경기도지사 안전마을 인증제도’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범죄예방 시스템 적용을 확대해 도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