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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신명으로 하늘·땅 울리니 대한민국 평화 열린다

 

■ 道문화의전당 내일 천지진동 페스티벌Ⅲ ‘평화울림 평화열림’

올해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60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각별하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참전 용사들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참전자들은 인터뷰 말미에 퇴색돼 가는 정전의 의미와 하루가 다르게 줄어가는 참전용사 회원들에 대한 염려를 전했다. 인간에게 60이란 환갑, 즉 한 생을 살고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시기다.

20대 전후에 전쟁을 겪은 그들은 어느새 80세 전후가 돼 생을 마무리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참전기념비 건립사업에 마지막 열정을 쏟는 용사들의 모습이 문득 안쓰러워 보였다. 이같은 시기에 정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자들의 노고와 넋을 위로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오는 27일 개최하는 천지진동페스티벌Ⅲ ‘평화울림 평화열림’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정전 60주년… 특별한 평화
김덕수 총감독 깊어진 울림 이어
사물놀이패 1천명·드럼클럽 500명
무용단·합창단 등 평화 일깨워

 

페스티벌 앞선 ‘붐업 시리즈’
어린이 120명 그리기 ‘i-dream’
국토대장정 팀 길놀이 선두 합류
장진 감독 등 유명인 피스 영상

관객·공연자 하나되는 축제
길놀이 ‘두드림’ 대규모 퍼포먼스
콘서트 ‘환호성’ 전통·클래식 융합
난장 ‘어울림’ 흥겨운 대미 장식

60년의 약속, ‘평화’를 이야기하는 세번째 천지진동

 

지난 2011년 전국체전 성공기원을 위한 2011명 사물놀이 세계기록 도전을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 천지진동 페스티벌은 2012년에는 중국의 ‘아리랑’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맞서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 아라리요’를 통해 아리랑에 대한 우리의 전승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루고 국토의 분단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한반도의 평화가 찾아오긴 했지만 지난 60년간 소리없는 전쟁은 계속돼 왔다.

정전 협정 60주년을 맞는 27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리는 천지진동페스티벌Ⅲ은 소리없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잠자고 있는 평화의 염원을 깨워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평화를 선포하고,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두차례의 천지진동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뤄낸 김덕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다시금 총감독(Peace Director)을 맡아 더욱 깊어진 천지진동의 울림을 이어간다.

1천명의 사물단, 세로토닌 드럼클럽 500명, 두드림 국토대장정 500명,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립무용단, 연합합창단, 아이돌 스타(씨스타, 제국의 아이들)이 함께 한국의 신명으로 평화를 외치며 그 울림이 북녘에도 전해지길 소망한다.

 


서서히 평화를 일깨우는 붐업 시리즈

천지진동페스티벌에 앞서 도문화의전당은 다양한 사전행사 ‘붐업 시리즈’를 통해 평화의 울림을 서서히 깨워나가고 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i-dream’과, 두드림국토대장정 그리고 피스메이커들의 피스영상이 그 것이다.

지난 8일 파주 영어마을에서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 ‘i-dream’에는 미취학 아동과 주한미군 아이들 120명이 참여해 인체에 무해한 물감으로 저마다 양손을 물들이고 뛰어다니며 새하얀 캔버스를 자유롭게 채웠다. 아이들의 자유로움과 평화의 흔적으로 물들여진 캔버스는 페스티벌 당일 한반도의 모습으로 다듬어져 공개된다.

같은 날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해남, 목포 등에서는 2013천지진동페스티벌의 또 다른 붐업 프로젝트인 ‘두드림국토대장정’팀이 여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500여명의 청년들이 세 루트로 나뉘어 참여한 두드림국토대장정은 60년전, 전쟁을 극복하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미래 대한민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한발한발 국토를 순례하고 페스티벌의 문을 여는 평화 길놀이의 선두를 맡는다.

한편, 배우 정웅인을 시작으로 장미란, 이운재, 컬투, 장진감독, 박해미 등을 거쳐 장진 감독과 제국의 아이들까지, 30여명의 유명인들이 참여해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평화를 전하는 피스영상 프로젝트는 youtube와 천지진동 페스티벌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며 지금도 대한민국 곳곳에 평화에 대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평화울림 평화열림’

27일 오후 6시30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문을 여는 천지진동페스티벌Ⅲ는 평화길놀이 ‘두드림’, 평화콘서트 ‘환호성’, 평화천지진동 ‘어울림’의 세 파트로 진행된다.

자유의 다리에서 두드림국토대장정팀 500명을 시작으로 세로토닌드럼클럽과 사물놀이패1천명으로 이어지는 길놀이 ‘두드림’은 평화누리공연장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피스메이커(Peace Maker)들의 퍼레이드다.

특히, 사회나 학교 부적응 학생들이 북연주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오늘을 꿈꾸게 하는 ‘한국형 엘 시스테마’,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전국 27개의 학교 500여명의 학생들이 한데 모인 대규모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길놀이에 이어지는 평화콘서트 ‘환호성’은 DMZ 60주년을 기념해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가장 치열했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경의와 찬사의 콘서트다.

평화콘서트는 1장 대한민국 그리고 6.25 한국전쟁 회상, 2장 도약 그리고 민주화, 3장 사람과 사람 그리고 평화, 4장 시작하는 평화를 위하여 총 4장으로 구성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경기도립무용단, 연합합창단, 사물단이 함께하는 전통과 클래식, 무용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게 된 평화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놓치기 쉬운 일상의 평화가 주는 감동을 나눈다.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평화천지진동 ‘어울림’은 일상의 작은 평화를 모으는 유쾌한 난장으로 과거·현재·미래의 평화를 잇는다.

온 국민의 평화에 대한 바람과 약속을 하나로 모으는 흥겨운 난장은 현재의 평화를 울려 미래의 평화를 연다. 평화난장은 우리 역사 속 서민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해온 ‘꽹과리, 장구, 북, 징’이 한데 어우러져 관객과 공연자 모두가 하나 되는 열린 장으로 꾸며진다.

또한 씨스타, 제국의 아이들 등 아이돌스타가 함께 평화를 노래하며, 미래 세대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평화에 대해 많은 이들의 기대와 공감을 얻어낸다.

오케스트라와 사물패의 100 : 100 이색 콜라보레이션

참전국의 언어로 부르는 레미제라블 모음곡으로 시작해 아리랑으로 끝나는 콘서트의 프로그램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100명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김덕수 예술감독이 이끄는 100명의 사물놀이단의 특별한 어울림이다.

사물놀이의 다채로운 장단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곡인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 中 3악장 ‘놀이’를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 연주로 편곡해 서양 클래식과 전통음악의 독특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다.

특히 100명의 사물놀이단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카덴차(즉흥연주)는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대규모 인원이 함께하는 연주로써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 선보이는 협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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