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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요금 카드결제, 죄인 된 기분”

수수료 지원 불구 일부 기사 불만… 승객 민원 잇따라

경기도가 택시사업자를 위해 카드이용금액에 대한 수수료 일부 지원에도 일부 운전자들이 카드 결제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 시민들과의 실랑이를 빚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택시사업자의 카드결제 수수료를 지원해 경영안정화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카드수수료의 80% 수준을 각 지자체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도가 집계한 카드수수료 발생 금액은 지난해 56억원 수준으로 올해 도내 3만6천84대의 택시에 대해 카드결제로 발생하는 수수료(결제금액의 1.9%) 지원을 위해 7월까지 지원금액 10억원을 확보했다.

또 카드결제 거부에 대해 1회 거부시 1개월 보조금 지원 중단, 2회의 경우 3개월 중단, 3회 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다.

그러나 택시업계를 위한 수수료 지원정책 시행에도 불구, 정작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카드결제와 관련해 불만섞인 목소리를 쏟아내며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 김모(여·29·용인시)씨는 “가까운 거리지만 아이를 안고 있어 택시를 이용했다가 카드 결제를 하려하자 택시기사로부터 기본거리를 왜 카드로 결제하냐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로는 아예 항상 현금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여·27·안산시)씨는 “친절했던 택시기사가 카드를 내자 갑자기 반말을 하며 결제를 했다”며 “음식점에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정작 수수료를 지원받는 택시에서 이런 상황을 경험하니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했다”이라고 토로했다.

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카드결제로 인한 수수료 발생에 불만을 갖는 운전자들도 종종 있는게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인성교육과 채용기준을 마련해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택시사업장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실제 카드결제를 거부했다는 택시는 없지만, 불만스러운 자세를 보이는 택시기사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수료 지원 등에 맞춰 택시회사들의 자발적인 교육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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