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40대·여)는 지난 2011년 구입 당시부터 자주 고장났던 에어컨이 올해 들어서도 3차례에 걸쳐 AS(사후관리)를 받게 돼 교환을 요구했지만 제조사는 AS를 받으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A씨는 경기도소비자상담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B씨(30대)는 한달 전 구입한 에어컨의 소음이 심해 2차례에 걸쳐 AS를 받은 후에도 하자가 재발했으나 판매처와 제조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겨 도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신청했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과 관련된 경기도내 소비자의 불만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상담건수는 544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54건에 비해 1.5배(190건) 증가했다.
전체 상담건수 1천372건의 39.6%에 이른다.
상담이유는 사후관리(AS)에 대한 불만이 191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 및 성능 119건(21.8%), 규정문의 및 단순 상담 109건(20%), 청약철회 및 해약 47건(8.6%), 계약불이행 40건(7.3%), 가격관련 38건(6.9%) 순이었다.
도 관계자는 “긴 장마와 폭염으로 에어컨 구입과 사용이 늘면서 소비자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사나 판매점과의 분쟁이 발생하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해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