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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지훈련 비용 1인당 316만원

학부모들 ‘울며 겨자먹기식’ 부담
안산공고 야구부 무리한 중국 동계훈련 파문

<속보> 안산공업고등학교 야구부가 년간 수천만원의 선수단 운영회비를 징수하자 야구부원들의 운동 중단하는 등 말썽을 빚은 가운데(본보 8월 20일·22일자 23면 보도) 학부모 부담은 아랑곳없이 1인당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인 해외전지훈련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2일 안산공업고등학교에 따르면 안산공고 야구부는 지난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총 33일간의 일정으로 학생 29명을 포함해 감독과 코치 2명 등 총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스포츠 기지촌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야구부 창단 이래 처음 진행된 해외 동계전지훈련은 왕복항공료 76만원과 운동장사용료, 숙박비, 식사비 등을 포함해 1인당 316만원의 비용 전부를 학부모가 부담했다.

더욱이 A감독 부임 이후 첫 해외훈련으로 기량상승과 부상 위험 감소 등의 장점도 있지만, 참가비용에 부담을 느낀 학부모들조차 훈련 불참 학생들의 후보 전락이나 도태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안산공고의 경우 야구부 지원규모가 작아 회비가 타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아 학부모의 부담이 상당한 실정에서 국내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이 소모되는 해외전지훈련이 강행되면서 재능보다 돈이 우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커지고 있다.

해외전지훈련에 참가한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들의 야구부 활동과 관련해 주전 기용 등을 전적으로 감독이 결정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금액이 부담된다해도 어느 부모가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며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A감독은 “날씨가 추워 국내에서 제대로 된 훈련 불가 판단하에 우리는 물론 도내 모든 학교가 대만, 일본 등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며 “장기간 훈련 진행으로 국내와 비교해도 금액이 높지 않고 교육청에 회비 내역을 모두 보고하는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국내 동계훈련을 권유했지만 올해초 학부모 6명이 찾아와 해외전지훈련 허락을 요청해 승인했다”며 “동문 후원이 있을 경우 경비 부담이 낮아지지만 우리 학교는 그렇지 않아 앞으로 해외전훈을 자제해 학부모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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