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긴 장마로 휴가 절정기인 7월말~8월초 수도권 고속도로 진출입 차량이 하루 평균 3만대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이 발표한 ‘2013년 하계휴가 교통패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절정기인 7월25일~8월11일 수도권 5개 고속도로(경부·서해안·중부내륙·중부·영동) 나들목을 드나든 차량은 하루 평균 242만6천515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2만3천838대에 비해 2천667대(0.1%)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5월 하루 평균 이용차량이 236만3천376대에서 올해 239만3천484대로 3만108대(1.3%) 증가하고, 피서 절정기 교통량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하루 평균 2만9천118대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빈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반면, 휴가 절정기 직후인 지난 11~17일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243만4천906대로 지난해 236만4천114대에 비해 7만792대(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장마로 휴가를 늦추며 피서차량이 뒤늦게 몰렸기 때문이다.
빈 연구위원은 “올해 기상이변에 가까운 장마(6월17일∼8월4일)가 교통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국토교통부는 사전 특별교통소통 대책과 함께 사후평가를 통한 서비스 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