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끌어온 성남시 의료원 건립공사가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열고 성남시 의료원 건립공사 ‘일괄입찰’(Turn-Key) 심의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일괄입찰은 건설업체가 공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책임지고 다 마친 후 발주자에게 열쇠를 넘겨 주는 방식을 말한다.
입찰에 참여한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울트라건설㈜ 컨소시엄, 우미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그간 공동설명회 및 기술검토회 등을 거쳐 이날 최종 설계 평가한 결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92.18점,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이 80.81점,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76.91점을 획득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턴키 심의는 경기도 설계심의분과위원의 사전 공개와 공정한 행정절차 등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추진을 위해 평가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발주청인 성남시는 3개 업체에 대해 추가로 가격심사를 벌인 뒤 최종 실시설계 적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중 시공사가 선정되면 11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4월 의료원을 개원할 방침이다.
성남시 의료원은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구 시청사 부지 2만4천829㎡에 건축 연면적 8만1천510㎡, 지하4층·지상11층, 501병상의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공사비 1천436억원을 포함, 의료장비 및 전산시스템 구축비용 등 총 1천931억원이 투입된다.
시립의료원이 완공되면 구도심 50만 주민들의 의료공백 해소와 공공보건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설립은 지난 2003년 본시가지 종합병원 두 곳이 폐업하면서 주민 발의로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성남판 의료복지 논쟁’이라고까지 불리며 오랜 찬반 갈등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