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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USKR 6년째 미적미적

최대주주인 롯데자산개발 땅값 납부 미뤄
이행보증금 1%만 내고 부지가격 인하 요구
주민들 “세금 회피…투자 기피” 비난 여론

<속보> 롯데쇼핑이 수원역 롯데몰 건립 부지의 장기임대는 취득세를 피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에 이어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까지 겹친 가운데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의 최대주주인 롯데자산개발은 사업 착수를 6년 가까이 지연시키는 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한 부지매입비 5천억원의 인하를 요구하면서 적극적인 사업 추진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이로써 롯데는 수원에서 추진중인 롯데몰 건립사업의 세금 회피 꼼수와 USKR사업의 소극적 자세에 이르기 까지 수원을 비롯 경기도민들을 상대로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세금은 피하고, 투자는 보류하려는 게 아니냐는 도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2007년 5월부터 추진된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사업의 65% 지분을 갖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롯데자산개발은 USKR 조성을 위해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의 부지 매입비 5천억원을 수자원공사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몇년 사이 부동산경기가 하락하면서 해당 부지의 지가가 떨어지자 덩달아 땅값을 깎아달라고 요구하면서 USKR 조성사업 추진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롯데는 지난해 9월 30일까지 땅을 매입하겠다고 계약이행보증금 50억원까지 납부한 상태지만 이후 1년이 다 돼가도록 해당 부지 매입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이다.

이처럼 롯데가 USKR 조성사업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경기도만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롯데그룹사들의 수익이 예전같지 않은데다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까지 받으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롯데의 입장은 이해 하지만 사업 발표 이후 6년여가 지나도록 눈에 보이는 진전이 없는 것은 우리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의 경우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국가차원의 명확한 지원안을 제시했지만 우리나라는 최초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룹 최고위층의 결단이 있어야만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롯데쇼핑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해외투자금에 대한 수익금을 해외의 조세회피처에 설립한 법인을 이용해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구체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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