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롯데가 수원역 롯데몰 건립사업의 세금 회피 꼼수와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 버티기까지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도에서 이익만 챙기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롯데그룹의 지주사나 다름없는 롯데쇼핑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해외로 대거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쇼핑이 수익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수원역 롯데몰과 USKR 조성사업 등 경기도에서 벌이고 있는 롯데의 초대형 사업들이 지역과의 상생 발전보다는 롯데의 재산 축척을 위한 돈벌이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중국 등지에 추진중인 각종 해외사업에서 지난해 800억 원, 올해 상반기 660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신고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베이징에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등 최근 들어 공격적인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원역 롯데몰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장기임대를 선택하면서 아낀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지매입비와 경기도와 수원시의 세수로 돌아올 취득세, 땅값 인하를 핑계로 6년 가까이 사업 시행을 미루고 있는 USKR 조성사업 등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투자금을 아껴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롯데쇼핑은 베트남과 중국에서 발생한 막대한 이익을 국내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케이만군도 등 조세회피처에 세운 서류상 회사를 통해 수익을 빼돌리고 국세청에는 적자가 난 것으로 신고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조사중에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서류상 회사는 현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롯데쇼핑과 몇몇 회사들이 함께 설립한 법인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런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세무조사 역시 짧게는 3개월에서 길면 4개월까지 걸리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긴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