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노선 병합 추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가 착수됐기 때문으로 노선 간 병합 방향은 기존 GTX A노선 가운데 동탄~삼성, C노선 중 삼성~의정부 구간의 우선 착공이다.
22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일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삼성~의정부·30㎞)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올해 말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 수정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존 GTX 3개 노선 역시 지난 2011년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에 포함되고,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확정·고시되며 본격화 됐다.
이에 따라 A노선 동탄~킨텍스(73.7㎞), B노선 송도~청량리(48.7㎞), C노선 의정부~금정(45.8㎞) 등 GTX 각 노선의 개별 추진이 아닌, 수익성이 높은 구간간 병합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향은 기존 GTX A노선 가운데 동탄~삼성, C노선 중 삼성~의정부 구간의 우선 착공이다. 두 구간은 모두 GTX와 KTX가 노선을 공유하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일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갔다.
올해 말까지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노선 간 병합 추진은 사업성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수서~평택 구간을 KTX만 이용할 경우 0.76이던 비용편익(B/C)이 GTX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면 1.05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의정부 구간의 철로를 GTX와 KTX가 공동으로 사용하면 2조2천억~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도는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사업성이 있는 구간 우선 추진’이란 정부 기조에 부합되며 두 노선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지역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도 역시 지난 1월 실국장회의에서 기존 수서~평택 구간 외에 수서~의정부, 수서~킨텍스 구간의 KTX노선 확대 및 GTX 노선과 병행 사용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노선 및 구간을 떠나 GTX 조기 착공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의 의정부 연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따라 사업성이 높은 방향으로 노선이 변경돼 추진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기획재정부의 GTX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