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5℃
  • 구름조금강릉 33.2℃
  • 구름많음서울 31.8℃
  • 구름조금대전 32.1℃
  • 맑음대구 34.6℃
  • 맑음울산 34.8℃
  • 맑음광주 32.7℃
  • 맑음부산 31.7℃
  • 맑음고창 32.2℃
  • 맑음제주 33.2℃
  • 구름많음강화 26.8℃
  • 맑음보은 31.0℃
  • 맑음금산 31.8℃
  • 맑음강진군 33.7℃
  • 맑음경주시 35.9℃
  • 맑음거제 30.5℃
기상청 제공

이천 마장지구 도로건설도 제멋대로

LH, 서이천 IC 인근 18m 높이 군부대 진입도로 추진
주민 “자연경관·침수피해 등 무시한 처사” 강경대응

특전사 이전에 따른 이천시 마장택지개발지구 내 토지보상에 대해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주민들과 LH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군부대 진입도로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천의 관문인 마장면 장암2리 서이천IC 인근에 18m 높이의 군부대 진입도로 건설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2011년 6월 LH주관 ‘특전사 주변도로 건설사업 노선 및 사전환경성 설명회’에서 개설도로는 도드람산을 뚫어 터널로 통과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반발했고 지난해 4월 2차 설명회에서 LH 측은 ‘토사로 터널공사가 어려워 도드람산을 우회한다’는 새로운 노선으로 변경했다.

당시 주민들은 “간단한 노선 외에 도로의 높이나 기존 도로 폐쇄 등의 설명은 없었다”면서 “노선 신설보다 기존 도로 확장과 농로길 존치, 장생이사거리의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이어 같은 해 6월 시 주관으로 열린 3차 주민설명회는 2차와 별반 다른 내용이 없어 주민들은 시 도시계획에 대한 이의신청을 냈다.

이의내용은 ▲우회노선을 장생이사거리에 연결시키지 말 것 ▲기존 도로를 이용해 수용토지 최소화 ▲장생이사거리 신호체계 개선 ▲기존 농로 존치 등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시에 주민의견을 제시했는데도 현재까지 반영된 의견이 단 한건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려한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우기 시 농경지 침수피해와 환경오염, 혼잡한 교통체계로 인한 사고위험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8일 권호윤 이장을 포함한 주민 20여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긴급 대동회의를 갖고 군부대 진입도로 개설에 따른 턱없는 보상가와 엉망인 도로체계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마을 맞은편으로 농지가 형성돼 있고 기존 물류창고로 들어가는 화물차들이 혼잡한 곳에 군부대 진입도로가 18m 높이로 성토돼 연결시키는 것은 자연경관과 침수피해, 환경오염, 교통체계를 무시한 처사”라고 분개하며 강경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LH 측 관계자는 “부채도로 등 주민의견을 반영했고 사업비 등의 이유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은 못 해드리는 상황일 뿐, 하나도 반영이 안 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특전사 이전에 따른 마장택지개발사업이 보상가에 이어 군부대 진입도로 문제까지 난항이 거듭되는 가운데 강경대응 방침의 주민들과 LH 간 갈등의 해결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