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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 ‘콩나물교실’ 현실화

수원시 녹지훼손 혜령공원 초교설립 반대
교육청 부지후보 선정 난항…장기화 우려

학생수 예측 실패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학교 추가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광교신도시의 초등학교 설립 계획이 또다시 무산되면서 초등학교 과밀학급 문제 현실화로 학생들의 피해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올해 말 대규모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입주로 2014학년도부터 학교 부족이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부지 선정을 두고 관련기관 및 주민 간 의견충돌이 계속되면서 초교 추가 설립 문제가 해결은 커녕 장기화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29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청은 지난 26일 시로부터 ‘혜령공원 내 초등학교 설립계획은 녹지훼손 등의 이유로 부적합하다’는 공문을 받았다.

수원교육청은 이달 초 열린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도교육청과의 협의에 따라 광교신도시 내 혜령공원에 오는 2015년 초등학교 한 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직면한데다 공원의 학교부지로의 시설변경 권한을 가진 수원시 역시 계획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 달도 안돼 추가학교 설립계획은 다시 물거품이 됐다.

결국 지난 7월 경기도가 도청 이전부지를 학교 후보지로 제시했다가 주민 항의에 거둬들이면서 후보지 선정이 난항을 겪어 수원교육청이 2개월만에 겨우 마련한 2차 계획도 재차 무산된 셈이어서 자칫 학교 설립 자체가 불가능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도와 교육청이 참석해 열린 협의회에서 녹지훼손에 따른 민원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지만 일방적으로 후보지가 선정됐다”며 “시의 의견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수원시 입장을 전달하고 대안 후보지 마련을 요구했다”며 “학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권한 있는 기관이 도청 이전부지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신도시 내 48학급 규모로 설립이 인가된 산의초교와 광교초교는 현재 학급수가 45학급, 42학급으로 연말부터 인근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되면 과밀학급이 우려돼 수원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권익위의 중재에 따라 초교 2곳과 중학교 1곳의 추가 설립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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