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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농기원 이전 계획 ‘빨간불’ 켜졌다

연구용 부지 매입비 3천억원 마련 못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 이전 계획이 경기도의 재정난에 발목을 잡혔다.

시험 및 연구용으로 사용할 부지 매입지 3천억원을 마련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자금 마련 방안을 찾지 못하면 이전 자체가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9일 경기도와 도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15년까지 도농업기술원을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이전키로 했으나 이전에 필요한 시험·연구용 부지 매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도의 재정난으로 농생대 인근 농촌진흥청 부지 36만3천㎡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3천억원을 마련하지 못해서다.

도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3천875억원 규모의 감액추경을 실시하고, 경기국제보트쇼 등 주요 행사를 격년제로 실시키로 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건설교통부가 농진청 부지매입 의사를 물어왔으나 도는 시기만 연장시켰을 뿐 확답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매입 계획이 확정되지 못하면서 도농기원 이전에 따른 건물 배치 및 기존 건축물 활용 방안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 수립도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도 소유의 농생대 부지 15만2천㎡에 들어설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 건립도 설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전되는 도농기원 건축물들의 시스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할 기존 농생대 본관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늦어져서다.

도농기원은 현재 기존 농생대 부지에 남아있는 22개 건축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중으로 이 가운데 5개 정도만 리모델링해 재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도농기원을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성시 기산동과 수원시 망포동에 걸쳐 있는 도농업기술원 주변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돼 연구시설의 특성상 이전이 불가피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도농기원이 국·도비 50억원을 받아 추진중인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올해 내에 도 소유 농생대 부지 15만2천㎡에 건립 한 뒤 내년부터 도농기원 건물에 대한 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2015년에는 농생대 인근 농진청 부지를 매입, 시험·연구용 농지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도 관계자는 “도농기원 특성상 시험·연구용 부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 방안을 찾지 못하면 이전 자체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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