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중인 도의료원 안성병원 건립 사업이 토지 보상비가 없어 중단 위기에 빠졌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는 2017년 5월까지 건축비 535억원, 부지매입비 139억원을 들여 안성시 당왕동 434번지 일원(2만3212㎡)에 지하 2층, 지상 5층 300병상 규모로 안성병원을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 매년 54억원씩 20년간 분할상환하는 임대형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는 이달 말 ‘공공투자사업 시설사업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올해 말까지 사업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도 재정악화로 올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이 중단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94억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약 70%를 끝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나머지 부지에 대한 보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나머지 토지보상 예산 45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 의회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도 관계자는 “45억원의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공사를 시작도 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의료원 건립이 늦어지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의회는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임시회가 끝나면 안성병원 토지보상비가 포함된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981년 건립된 도의료원 안성병원은 30여 년 이상 공공의료 업무를 수행해오다, 지난 2005년 의료 장비 및 시설 노후화와 늘어나는 지역 의료수요 반영을 위해 신축 이전이 결정됐었다.
그러나 수년간 재정적인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돼오다 지난해 1월 경기도로부터 예산이 확보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