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여야는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팽팽한 기싸움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서청원 후보는 화성 노인회관·노인대학, 송산농협, 마도농협, 서신 버스터미널 등 노년층이 밀집한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고, 오일용 후보는 봉담 농산물유통센터, 사강장터, 봉담아파트, 협성대학교 등 도시지역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첫 유세를 점화했다.
서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송산 농협 사강지점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김일수 선거대책위원장(전 화성군수), 김성회 선대위 상임고문(전 국회의원)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홍문종 사무총장, 이재영 경기도당위원장, 남경필 국회의원 등이 지원에 나섰다.
서 후보는 출정식에서 “꽉 막힌 정치 혈관을 뚫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라며 “6선 의원의 경륜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에 필요한 것은 ‘정치 안정’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 후보는 낙하산 공천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전쟁에서 낙하산 부대가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 화성시 10년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왔다”고 밝혀 민주당의 공세를 공격적으로 맞받아쳤다.
오일용 후보는 상대 후보와 당의 약점을 파고드는 분위기 반전 전략을 이어갔다.
공약에서도 서 후보가 ‘지역 경제 발전’을 강조한 데 반해 오 후보는 ‘복지와 문화’로 표심을 공략했다.
봉담 하나로마트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오 후보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감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민생을 외면한 새누리당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껏 뼈를 묻을 각오로 화성의 어르신을 모시고 화성을 지켜온 진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고 봉담지역을 복지와 문화가 숨 쉬는 으뜸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김한길 당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김진표 선대위원장, 김관영 수석대변인, 이원욱, 신장용 국회의원 등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유세 지원을 위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