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23일 여·야 후보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여당은 선거 중반에 접어든 현재까지 상당한 격차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지만 최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논란이 재점화하면서 ‘뒤집기’를 노리는 야당의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서청원 후보는 이날 매송면 칠보노인대학과 봉담 국민체육센터 방문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덴소풍성㈜(장안면 수촌리)를 찾아 표몰이에 나섰다.
덴소풍성 현장에서 서 후보는 “기업에 일하는 근로자들이 화성에 살아야 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라며 “기업하는 분들과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교통망주거,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해야 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화성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며 노동계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어 서 후보는 정남농협, 봉담 동화리 하나로마트 주변의 거리 유세에서 “정남면에서 송산·서신면까지 30분에 갈 수 있는 도로 확장을 비롯해 화성을 국제교육특구 지정하고 명문고 2곳을 육성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사전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화성갑으로 달려가 고정표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전날 이인제, 김무성 의원에 이어 이날 이완구 의원이 화성 충청향우회를 찾았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 남경필·원유철 의원도 현장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에는 정몽준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KT 향남지점, 팔탄면 마을회관을 비롯해 향남우체국, 향남지역 아파트 일대를 돌며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어르신들 야윈 손목 부여잡고 한 기초노령연금 약속부터 당선되자마자 제일 먼저 깬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소 같은 일꾼이 대한민국 화성에서 7일간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주문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당 지역위원장 긴급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경기도 52곳 지역위원회가 마을 단위로 담당지역을 정해 향후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결정, 대대적인 오 후보 지원에 착수했다.
김진표 상임선대위원장은 “오 후보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선거운동이 화성 시민에게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오 후보가 빠르게 추격해서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화성시청, 팔탄면 가재2리 마을회관 등지에서 유세를 벌이는 한편, ‘화성 농어민 살리기 2대 공약과 한국농업살리기 4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홍 후보는 “농업문제는 단순히 먹거리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문제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농민공약을 찾아볼 수 없는 서청원, 오일용 후보는 화성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