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화성갑 보궐선거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야는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며 1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3면
하지만 비난,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 막판까지 판치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이날 인구가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조암시장, 봉담·향남 등지를 돌며 마지막 총력전을 벌였다. 남경필·김종훈·이우현 의원을 비롯한 김성회 전의원 등이 마지막까지 지원 유세에 힘을 보탰다.
서 후보는 봉담 하나로마트 유세에서 “13일 동안 많은 주민들이 여·야가 싸우지 말고 오손도손 국정을 논의해달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 7선이 된다면 당을 소통하고 단합시켜 박근혜 정부가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여·야 소통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서 후보 측은 이번 유세 기간 송산·마도·남양·서신 등지에서 USKR 조속 추진 등 지역 현안 해소를 내세웠고 봉담·향남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는 수원·봉담·향남 연장선 추진, 명문고 육성 등 선 굵은 지역 맞춤형 공약을 통해 표심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이날 조암 RPC(미곡종합처리장), 궁평리 상가, 매향리 선착장 주변상가 등을 돌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유세에서 “내일은 거꾸로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계를 바로잡는 날이다. 선거투표혁명으로 대한민국의 희망과 소중한 가치,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역설했다.
오 후보 측은 선거기간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상대 후보와 당의 약점을 파고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 선거기간에도 어김없이 네거티브가 고개를 들었다.
오일용 후보 선대위는 이날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이혜훈 최고위원, 김일수 서청원 후보 선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서청원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선거공보 1개 면에 서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포함했다며 선관위에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고, 화성시 선관위는 지난 27일 관련 협의로 오 후보를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서청원 후보에 대해 투표권이 없다고 주장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