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한 택지·산업단지·주택 중 분양에 실패한 물량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 미분양 물량은 택지 1조5천512억원, 산업단지 5천205억원, 주택 990억원 등 모두 2조1천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공급물량의 13.4%가 분양에 실패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광교신도시가 1조1천997억원으로 택지 미분양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동탄2신도시와 안성공도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최근 7천900억원에 달하는 에콘힐사업을 비롯해 컨벤션 등이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산업단지에서는 양주홍죽, 연천백학, 전곡해양 등이 분양률 30∼40%에 그치며 미분양 물량이 5천205억원에 달했다.
양주홍죽과 연천백학은 접경지역인데다 기반시설이 취약한 탓에, 전곡해양은 보트산업분야로 업종을 제한해 분양이 부진했다.
주택 미분양 물량은 김포한강 지구에 대한 해약이 증가하고 김포양촌, 파주당동 등은 분양여건이 열약하면서 990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시공사의 총 부채는 8조1천402억원에 달했고 부채율은 314%에 육박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무이자·선납할인 등 간접적 가격 할인을 비롯해 대금 납부조건 및 업종제한 완화, 분양대행사 활용, 전세임대 전환 공급 등 다양한 대책으로 미분양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