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CCTV’는 고장… 소방체계 부실 도마

경기도의회 행감서 구급대원, 환자 성추행사건 ‘진실공방’
구급차 시스템 관리 부재

최근 화성시 119구급대원과 자살기도 여성 간에 성추행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방에 원인이 된 ‘고장 난 구급차 CCTV’가 경기도의회 행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월 화성시에서 30대 자살기도 여성이 자신을 구한 구급대원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에 구급대원은 명예훼손이라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구급차 내 설치된 CCTV가 고장 난 채로 방치되면서 경찰은 3개월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홍범표(새·양주) 의원은 20일 열린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구급대원과 자살기도 여성 간의 성추행 진실 공방의 열쇠인 구급차 내 CCTV 고장 나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고장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소방 체계에 총제적 부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관련 CCTV의 관리 운영에 관한 총괄 책임이 서장이 아닌 과장급에 그친다. 책임을 지는 직급이 낮다 보니 CCTV가 한 달 이상 고장 났는데도 모르는 것 아니냐”라며 “화성시 구급 차량은 올해 26번이나 수리를 받았지만 차내에 설치된 CCTV는 단 한 차례도 점검을 안 했다”고 시스템에 대한 관리 부재를 꼬집었다.

‘119구급차 영상정보처리기기 관리·운영 지침’에는 운영담당자가 근무교대마다 관련 기기에 대한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고장시 관련 사항을 기록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구급차량 내 CCTV 설치는 지난 2010년 의무화돼 222대의 도내 구급차량 모두 CCTV가 구축돼 있다. 이 가운데 총 70회의 고장이 발생했고, 주요 원인은 녹화·영상불량 등 기계적 불량(60회)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장태환(민·의왕) 의원도 “구급차 내 설치된 CCTV의 고장률이 높다. 작동 현황이라든가 매뉴얼이 있는데 왜 사전에 점검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고, 김성태(민·광명) 의원은 “전 소방대원의 명예회복이 달린 문제다. 도 소방재난본부 차원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양형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사건에서 구급대원은 잘못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도 소방재난본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