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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현 숨쉬는 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쌀쌀해지는 12월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이것저것 챙겨야할 것이 많아진다.

특히 추위와 함께 온도와 습도가 떨어지면서 공기가 건조해져 피부와 호흡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질환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건조증

피부 건조증은 건조함으로 인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는 피부의 상태를 의미한다. 피부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가리키며, 임상적으로는 약간의 붉은 반점과 열창이 있으면서 비늘을 보이고 표면이 거친 피부 상태를 말한다.

피부 건조증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놔두면 습진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땀샘과 기름샘이 위축돼 수분을 머금을 수 없게 되면서 살갗이 푸석푸석해지고 스파크가 일어나서 가려워진다. 이 증세가 나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를 생각하기 보다는 해당 부위를 긁어 일시적으로 가려움만 해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습진으로 발전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게 된다. 이 밖에 피부 건조증은 건선, 아토피 피부염. 색소성 건피증 등을 유발할 있다.

피부 건조증에 의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18~20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서 습도를 60~70%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또 심한 사우나를 피하고 목욕 후 보습제를 바로 발라줘야 한다. 가려운 부위는 손으로 긁지 말고 얼음을 비닐로 싸서 가볍게 냉찜질을 해주며,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도록 하자.

건조 피부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피부 건조증 치료의 기본 원칙은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다.

샤워나 목욕을 통해 수분을 직접 피부에 공급해 줄 수 있지만, 만약 공급된 수분을 계속 유지시킬 능력이 없으면 샤워나 목욕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악영향을 주게 된다.

자연 보습인자, 각질층의 지질, 피지 등을 씻어 내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의 수분과 지질 성분을 유지하기 위해 때를 밀어 억지로 각질층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도한 세정과 비누 사용을 줄이고,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으로 치료할 때는 숙지황이나 백작약, 천궁과 당귀 등의 탕약이 대표적인 처방이다. 숨쉬는한의원 수원점 조정현 원장은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혈이 허하기 때문”이라며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변비 등은 피부건조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
 

 

 


안구 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눈물 분비저하와 과도한 눈물 증발 외에도 눈물 생성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쇼그렌 증후군, 스티븐존슨 증후군, 유천포창 같은 전신질환이 동반된 경우 안구 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 건조증에 걸린 사람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을 호소한다. 쉽게 눈이 피로해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며, 눈을 뜨면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겨울철 외출 시 찬 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외관상으로는 눈이 약간 충혈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러 증상은 한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증상을 함께 보이게 된다.

안구 건조증 증상이 있을 때는 적절한 약물로 증상을 경감시켜주고, 장기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기 사용, 독서 등을 피하고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 줘야 한다. 또 외부자극을 줄이기 위한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실내에서는 온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증은 몸에서 눈물을 적게 생성하는 것으로, 완치는 어려우며, 증상을 호전시키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기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다. 건성안이 아주 심할 경우 각막이 말라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에 대한 검사는 세극등검사(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하여 자세히 볼 수 있음)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각결막의 건조상태, 눈물띠의 두께, 각막의 염증 유무, 눈꺼풀 테의 염증 유무와 정도 등을 검사하며, 쉬르머 검사를 통해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안구 건조증의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눈물층은 각막(검은자)쪽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나뉘게 되는데, 수성층의 부족에 따른 안구 건조증은 인공 눈물 점안, 지방층의 부족에 의한 눈물 증발 증가일 경우에는 눈꺼풀 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안구의 염증이 주된 원인일 경우 항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 점안이며, 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기도 한다.

숨쉬는 한의원 수원점 조정현 원장은 “갖가지 치료도 좋지만 눈 건강에 좋은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결명자차와 구기자차, 감잎차가 눈 건강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결명자차는 ‘결명’이라는 이름 그대로 눈을 밝게 해주는데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간에서 올라오는 열을 다스려준다. 구기자차는 진시황제의 불로초라 불릴 만큼 피로회복과 눈 건강에 좋다. 물 대용으로 자주 마시면 간기능 회복과 시력보호, 눈 충혈 및 건조감을 완화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구기자 7~8g과 대추 2,3개를 은근한 불에 오래 끓여 수시로 마시면 된다.

눈 영양제에 빠지지 않는 성분인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잎차는 눈의 피로 회복에 좋다. 감잎차는 안구건조증 및 야맹증과 같은 눈 건강 외에도 면역기능 강화, 빈혈, 고혈압 등에도 효과적이다.

 

 

 



▲호흡기질환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야외와 실내온도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서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공기가 차고 건조해 지면서 비염이나 만성기침,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계통이 약하거나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독감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온도는 20~22℃, 습도는 50~60%로 적당히 조절한다. 건조하면 기침이 심해지고, 습도가 너무 높아도 세균, 집 먼지 진드기 등을 번성시켜 기관지 등 호흡기를 더 민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게 하고 섬모가 활발히 운동하도록 해준다.

하지만 가습기의 100%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한차례 끓였다가 식힌 것이어야 하며, 물통은 매일 청소하되 비누나 세제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습기를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오히려 호흡기 감염이 더 높아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하자.

이 밖에 익히 알고 있는 예방법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 적절한 운동 등이 있으며, 반신욕을 통해 몸 속의 냉기를 몰아내고 골반을 비롯한 하체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추운 날씨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기가 건조해지게 되면 쉽게 붓게 되는데 이 경우 열이 나거나 목에 통증을 가져온다. 이런 증상에는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럴 때 좋은 것이 몸을 따뜻하게 차(茶)가 좋다.

조 원장은 겨울철 호흡기 관리를 위해 온감차, 생강계피차, 맥문동차, 갈근차, 진피차 등을 추천했다.

온감차는 당귀, 천궁, 작약, 대추가 들어간 한방차로 당귀는 혈액순환장애와 수족냉증 등에 효과를 보이는 약재다. 천궁은 월경통 등의 부인병에 좋은 약재로 겨울철 늘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특히 여성에 좋은 한방차다.

생강계피차는 성질이 따뜻한 약재인 생강과 계피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몸 속의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맥문동차는 폐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하여 폐를 촉촉하게 해주어 폐로 인한 기침을 멎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폐가 좋지 않아서 늘 마른기침을 하는 노인들에게 좋은 한방차로 맛 또한 구수한 맛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차이다. 갈근차는 해열작용과 혈액순환에 좋은 한방차이다. 감기초기 으슬으슬 춥고 열이 나려고 할 때 마시면 좋다.

갈근차는 술독을 풀어주고 설사를 멈추는 작용을 해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은 사람이 평소에 복용하면 술이 잘 취하지 않으며 음주 후에도 술이 빨리 깨는 작용을 한다.

귤 껍질을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하는데 진피차는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열이나고 기침이 날 때 효과적이다. 과육보다 많은 비타민C가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어 특히 추운 겨울철에 도움이 된다.

한편, 겨울철에는 온열기 등에 의존해 실내 습도와 온도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 하루 2회씩 환기를 시켜주도록 해야 하며, 수분을 보충을 위해 하루 8잔 이상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겨울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도움말 : 조정현 숨 쉬는 한의원 수원점 대표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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