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각양각색 ‘송년음악회’ 풍성

연말이면 찾아오는 송년음악회는 단지 좋은 음악을 듣는 음악회를 넘어 한 해의 아쉬움을 정리하고, 새해를 위한 새로운 활력을 전하는 음악회를 의미한다. 사람 모두가 한 해를 보내는 감회가 다르듯 송년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각각의 음악회들도 담는 음악과 모습이 서로 다르다.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경인지역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는 송년음악회들을 소개한다.



여주 ‘시승격 경축’ 전영록 등 열창… 불꽃놀이 마무리

용인문화재단 ‘쏠리스트 앙상블’ 환상 하모니 선사

안산문화재단 ‘다시 길 위에서’ 가요·뮤지컬 명곡 퍼레이드

도립국악단 ‘사노라면’ 장사익 등 구성진 우리소리 만찬

부평아트센터 진솔한 메시지 전하는 ‘김창완밴드 콘서트’

 

■ 여주시 ‘2013 송년음악회’

여주시는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시 승격을 경축하는 의미를 담은 ‘2013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시 승격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의 새로운 화합의 자리로 마련된 음악회는 식전공연으로 보이스코리아 스타 송푸름과 국악가수 이승희의 무대로 문을 연다.

이어 1부 행사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울 칼로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황동균의 지휘로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즈의 마법사, 가요 메들리 등을 연주하고 바리톤 김현수의 성악, 이한결의 하이든 트럼펫 협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2부 행사로는 70~80년대 하이틴 스타이자 최고의 가수인 전영록 씨가 출연해 새해를 응원한다.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종이학’, ‘내사랑 울보’,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등 주옥같은 노래가 열창된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에 세종국악당 광장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불꽃놀이를 보며 연인, 가족과 함께 새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여주시청 홈페이지 상단 배너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문의: 031-887-2064~5)

 

■ 용인문화재단 ‘2013 쏠리스트앙상블 송년음악회’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74인으로 구성된 쏠리스트 앙상블이 선보이는 ‘2013 쏠리스트앙상블 송년음악회’를 연다.

한국 합창예술의 르네상스를 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나영수의 지휘로 국내 최정상 성악가 74인으로 구성된 쏠리스트앙상블은 이날 ‘성가와 영가’, ‘가곡과 뮤지컬’, 오페라와 민요’라는 3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레퍼토리들로 합창의 진수를 선사한다.

지휘를 맡은 나영수는 1963년 서울민속가무단 지휘자로 시작해 국립합창단 초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면서 한국의 전문합창시대를 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쏠리스트앙상블은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남성성악가들로 구성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규모 성악앙상블팀이다.

또 이번 음악회에는 드림싱어즈 수석솔리스트 소프라노 이덕인이 객원연주로 참여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사랑이 오셨네’, ‘참 좋으신 주님’ 등 성가와 영가, ‘사공의 노래’, ‘자, 나를 보게’ 등의 가곡과 뮤지컬을 비롯해 ‘배낭을 메고(보헤미아 민요), ‘어머니 강 나의 볼가’(러시아민요), ‘농부가’(한국민요) 등 각국의 민요 등으로 구성됐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문의: 031-260-3355, 8)

 

■ 안산문화재단 송년음악회 ‘다시 길 위에서’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송년음악회 ‘다시 길 위에서’를 연다.

‘다시 길 위에서’는 2014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의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산시립국악단의 협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에는 대한민국 음악계의 작인 거인 윤복희를 비롯해 90년대 가요계를 뜨겁게 적신 가수 최태호가 참여한다.

또 뮤지컬 뿐 아니라 보컬, 작가, MC로 폭 넓은 활약을 하고 있는 이소정과 가요계와 뮤지컬계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유진, 섬세한 감정표현과 화려한 테크닉의 소프라노 김수연 등의 참여는 자신의 길에서 최선을 다한 관객들에게 다시금 삶의 여정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전한다.

공연 프로그램 역시 뮤지컬 ‘모차르트’의 ‘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에서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 지킬앤 하이드, 오즈의 마법사 등의 뮤지컬 넘버들과 오페라 ‘마술피리’, 영화 ‘미션’의 ‘넬라판타지아’ 등의 다채로운 향연에 윤복희의 뮤직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메들리와 ‘여러분’, 최백호의 ‘보고싶은 얼굴’, ‘낭만에 대하여’ 등 히트곡으로 구성돼 폭 넓은 색깔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문의: 080-481-4000)

 

■ 도립국악단 송년음악회 ‘사노라면’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사노라면’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도문화의전당의 2013 윈터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리꾼 장사익, 장새납 연주의 대가 최영덕이 함께 해 전통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소리꾼 장사익과 만나 진정한 한국의 정서와 삶을 노래하는 도립국악단의 송년음악회는 국악관현악곡 ‘남도아리랑’을 시작으로 장사익의 음성으로 듣는‘아리랑’으로 끝을 맺는다.

장사익의 주옥같은 명곡 ‘허허바다’, ‘꽃구경’, ‘삼식이’, ‘봄날은 간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들이 무대에서 모두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돼 연주된다.

또 장새납 연주의 대가 최영덕의 풍부한 음량과 화려한 기교로 연주되는 ‘열풍’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열정적인 삶의 모습도 엿볼 수 있으며, 어린이합창단 ‘예쁜아이들’의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로 듣는 ‘좋은나라’, ‘LOVE’, ‘아빠의청춘’ 등은 각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 부평아트센터 송년음악회 ‘김창완밴드 콘서트’

한국 록 음악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현재진행형인 김창완밴드가 오는 27일 오후 8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김창완밴드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의 기념비적인 록 그룹 산울림의 음악적 감각을 재현하고,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2008년 결성됐으며, 록 음악의 원천적 사운드를 구현하고 그 안에 사이키델릭, 펑크 등 풍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고 있다.

또 꾸준한 라이브 공연과 록 페스티벌 참여로 산울림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세대와 산울림을 모르는 세대까지 아우르고 있다.

특히 김창완밴드의 새로운 음악에는 변함없이 솔직하고 순수한 사운드와 삶에 고하는 메시지, 그리고 연민을 잃지 않는 정서를 담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래 걷자’, 너의 의미’,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어머니와 고등어’, ‘회상’ 등 어쿠스틱 사운드 버전을 들려준다. 또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아니벌써’,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가지마오’, ‘개구쟁이’, ‘나 어떡해’ 등 펑크하고 일렉트로닉한 록버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R석 5만5천원, S석 4만4천원, 시야장애석 3만3천원.(문의: 032-5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