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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에…원하는 곳에…원하는 만큼… 서민금융에 ‘햇살’ 비추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동반자 경기신용보증재단

 

금융 소외계층에 공격적인 보증·일자리 창출에도 앞장

올해 실적 12조원 돌파… 경기신보 설립 17년 만의 성과

‘無방문 찾아가는 보증지원’ 시행 5달 만에 1091곳 혜택

전문순 이사장 ‘대통령 표창’ 등 올해 수상도 잇따라


기업의 수난 시대다. 올해만 웅진과 STX, 동양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쌍용건설도 수순을 밟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한국 실물경제의 침체가 원인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기도의 경우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도세의 56%를 차지하는 취득세가 줄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7곳의 내년도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지자체가 재정, 즉 ‘돈’이 없어 난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적 취약계층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경기침체로 매출이 감소하는 데다 불안해진 금융시장으로 인해 자금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자칫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자체의 지원마저 끊길까 노심초사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이처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고객 맞춤형 보증지원을 강화, 이들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버팀목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지난 1996년 설립됐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이 주요 역할로 가장 많은 보증을 적기에,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고객 맞춤형 보증지원 강화, 사채일소 운동, 영세 소상공인 저금리 보증지원, 영세 자영업자 특례보증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노점상·포장마차·전통상인 등 금융소외 계층에 대해 공격적인 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청년창업 특례보증·은퇴 베이비부머를 위한 시니어 창업기업·일자리창출기업 등의 맞춤형 보증지원을 실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섰다.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설립 6년만인 지난 2002년 10월 보증공급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8년 3월 4조원, 2010년 10월 8조원, 지난해 6월 10조원, 올해 4월 11조원 등 보증공급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전국 16개 지역신보 가운데 처음으로 보증공급 실적 12조원을 돌파했다. 경기신보를 설립한지 17년 만의 성과다.

보증공급 지원은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 이후 급증했다. 이 기간 지원된 보증공급은 12조1천750억원의 59.8%인 7조2천813억원 규모다.

혜택을 받은 기업도 전체 37만8천556개 가운데 66.7%인 25만2천324개 업체가 이 기간에 지원을 받았다.

올해는 영세 자영업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 매진, 총 4만3천여개 업체에 1조4천여억원을 지원했다
 

 

 


고객 맞춤형 지원 강화

‘무(無)방문 찾아가는 보증지원 서비스’는 경기신보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자영업자 중심의 맞춤형 보증서비스인 One-stop 보증서비스를 확대, 경기신보 직원이 도내 전통시장과 각 기업의 사업장을 직접 찾아 상담에서부터 보증서 발급까지 모든 보증지원 업무를 처리해준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대부분의 전통시장 상인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1인으로 운영, 자금이 필요해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필요한 자금상담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한 상인은 “500m 거리인 재단까지 오는 데 1년이란 긴 시간이 흘렀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공간적인 거리는 500m에 불과하지만, 힘든 생계와 혹시 자격조건이 까다롭거나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고민 때문에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지난 8월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달 현재 모두 1천91개 업체에 325억원 상당의 신용보증 공급이 이뤄졌다.

월 평균 270개업체에 81억원의 보증지원이 이뤄진 셈으로 자금이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에게 ‘햇살’이 된 것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신의 조건에 유리한 금융권 대출 금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금리 공시제’도 도입했다.

시중 은행이 경기신보의 대출 금리 사이트에 금리를 선(先) 제시하면, 금융권 대출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경기신보로부터 신용보증서를 발급 받은 뒤 자신에 유리한 금리를 찾아 선택하면 된다.

이와 함께 창조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금융·법률·기술지원 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들 기업이 창업기, 성장기, 도약기 등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보증을 지원해 강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제도권 금융 유도로 저신용자 보호

신용이 강조되는 시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상환여력이 없는 영세 사업자들에게 신용은 이들을 옥죄는 하나의 올가미나 마찬가지다. 선택권이 적은 이들이 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고금리의 사채다. 제도권 금융 금리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자금을 구하지 못해 고금리의 사채를 쓰고, 이는 결국 이들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경기신보는 이 같은 저신용자와 상환여력이 없는 영세 사업자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 들이는 데도 진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고금리의 사채로 고통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새 희망 저금리 보증’을 도입한 것.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5만1천728개 업체가 고금리 사채에서 제도권 금융으로 전환됐다. 이들에게 지원된 금액만 9천여억원에 달한다.

특히 사채의 평균 금리가 최대 60%에 이르는 점을 감안, 이들 업체가 내야할 이자비용이 5천336억원에 달하나 평균 5.6% 대인 제도권 금융 전환으로 498억원의 이자만 부담하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신보는 지금까지 지원된 8천894억원을 기준으로 연간 4천838억원의 금리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도내 영세 소상공인의 고금리 사채부담 해소에 단비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역과 서민경제 활성화의 동반자

경기신보는 올해 잇따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 산하기관 공공기관 평가에서 7년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됐고, 지난달에는 2013년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전문순 이사장이 소상공인 지원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키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고객맞춤형 보증지원 강화,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워 사채를 이용 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보증지원, 영세 자영업자 특례보증 등을 적극 실현한 결과라고 경기신보는 설명했다.

전문순 이사장은 “앞으로도 경기신보가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새희망 저금리 보증 지속 전개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생에 앞장서는 특례 보증지원 확대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금리공시 및 저금리 지원제도 강화 등을 적극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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