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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문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예술가 발굴 무대·창작공간 제공
문화기부 확산 SSAC 프로젝트
시민 다양한 예술 향유 기반 마련

수원화성 문화제·연극제 대성황
시민참여 늘어 문화도시 위상 굳혀
올 첫 국제음악제… 음악도시 거듭나

달빛동행·대학생 홍보단 위촉 등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관광 활성화
전기열차 운행 생태도시 이미지 강화

■ 설립 3년차 수원문화재단 성과 풍성

정조의 ‘효’로 대표되는 정신문화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을 품고 있는 수원은 두터운 문화 향유계층을 지닌 도시다.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는 시민들에게 보다 높은 질의 문화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이러한 수원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예술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건강한 시민문화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설립 3년차를 맞은 수원문화재단의 행보를 살핀다.

◇지역 문화·예술 역량 강화

지역문화재단의 첫번째 역할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해 ‘수원시문화예술발전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31건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또 처음으로 ‘신진예술작가 지원사업’을 마련해 새로운 예술의 흐름을 선도하는 유망예술가를 발굴했다.

특히 신진예술작가는 아트플래너와 유망예술가의 공동프로젝트로 ‘판소리극 출세가 창작프로젝트(공연)’와 ‘노마딕아트프로젝트(전시)’가 주목됐다. 이 밖에 찾아가는 문화예술 ‘문화마중’과 문화힐링 ‘거리로 나온 예술’을 통해 아마추어 예술인과 동아리들에게 무대를 제공했다.

전통시장의 문화를 통한 재도약의 바람에 맞춰 재단은 전통시장에 문화예술의 옷을 입히는 작업도 추진했다. 영동시장내 문을 연 ‘아트포라’는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전통시장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원문화클럽 출범식의 일환으로 열린 ‘수원문화클럽 퍼니페스티벌’은 특히 주목된다. 30개 동아리 공연과 전시 및 체험 부스가 운영된 페스티벌은 동아리 간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정보교류 및 화합의 장으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 최초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문화예술스폰서십 사업인 SSAC(싹) 프로젝트의 운영을 시작했다. 모금시스템 및 후원자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지난해 10월에는 2천700여명의 후원자를 모집, 홍보단 발대식 및 기부금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축제와 어우러진 수원화성

문화와 예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는 축제는 지역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제50회를 맞은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화성, 꿈을 펼치다’를 주제로 8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능행차는 참가인원 1천800여명, 말 100여필 등이 대규모로 동원됐으며 50주년을 상징하는 50개 단체(2천명)가 시민퍼레이드에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2013년 5월에 열린 수원화성국제연극제(예술감독 김철리)는 불꽃, 디지털 영상 등의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페인 작사 극단의 ‘불꽃의 바다’가 국내에서 초연을 가졌으며, 호주 스토커 극단의 ‘인코디드’는 첨단 영상기법을 활용한 버티컬 댄스 공연으로 화성행궁 광장과 현대적 공연의 멋진 조화를 보여줬다.

올해는 3월 새롭게 문을 여는 수원SK아트리움의 개관기념 페스티벌(3월 7일~4월 5일)을 시작으로 5월에는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열리며, 6월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과 신영옥을 비롯해 중국이 낳은 스타 첼리스트 지앤 왕, 미국의 유명 클라리넷티스트 존 메네시, 국내 초연인 독일 바이마르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제1회 수원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첫 해를 맞은 수원국제 음악제는 ‘음악의 도시 수원’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 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개최되며, 10월에는 제47회 국제미술평론가협회 총회가 열린다. 국제적인 미술교류의 장이자, 개최국의 문화예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국제미술평론가협회 총회의 수원개최는 수원시의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는 물론 지역적이면서 세계적인 수원의 미래상을 엿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 인프라 확충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수원의 가장 큰 문화적 자산이다. 재단은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콜 실시와 관광박람회 참가, 2차례 걸친 일본 동경과 나고야에서의 세일즈콜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수원화성문화제 당시 500여명의 중국(대만)과 일본 관광객을 모객해 참여시키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처음으로 ‘서울 홍보의 날’을 진행,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수원시립예술단과 무예24기 시범단 등이 출연해 서울시민과 외국 관광객에게 문화제를 적극 알렸다.

지난해 말 시범운영을 통해 1천100여명이 다녀간 ‘달빛동행’ 프로그램은 올해 본격 운영된다. 달빛동행은 매월 보름달이 뜨는 시즌에 맞춰 수원화성 성곽과 화성행궁을 관람하고 화성열차에 탑승해 수원도심의 야간 풍경을 감상한 후 생태하천인 수원천을 거쳐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체류형 컨텐츠의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달빛동행’은 차별화된 야간광광콘텐츠로 활용된다.

수원지역 대학교에 유학중인 외국인 대학생으로 구성하는 ‘수원문화 홍보단’ 위촉은 국내·외 관광 마케팅 사업으로 효과가 기대된다. 수원 팸투어 등의 이벤트를 통해 다각적인 홍보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재단이 추진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한 홍보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게될 수원문화홍보단은 전 세계에 수원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생태도시 수원

지난해 9월 중 열린 ‘생태도시 수원2013’을 기반으로 재단은 올해 수원의 생태도시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재단은 생태문화도시 수원만들기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전기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기존 노후화된 화성열차 대신 전기열차를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새로운 볼거리와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전기열차는 7월쯤 구입(열차 1대, 충전기 2대), 시험운행을 거쳐 10월 이전까지 개통할 예정이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신규 관광객 유입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생태교통축제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화성행궁과 팔달문 구간의 아름다운 행궁길 활성화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아름다운 행궁길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며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거리, 행궁길 초입 조형물 설치, 심포지엄, 커뮤니티 페스티벌 등의 사업을 통해 활기찬 공방거리를 조성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원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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