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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 보인다고, 이래 봬도 나 칠순 할매야”

 

수상한 그녀 / 22일 개봉

몸은 20대 청춘, 정체는 70대 노인

아들자랑이 낙인 할매가 펼치는

웃음·감동 가득한 휴먼 코미디물

심은경·나문희 주연… 환상 호흡

탄탄한 스토리·적역 캐스팅 돋보여

‘써니’, ‘7번방의 선물’ 등 관객을 사로잡은 역대 휴먼 코미디 흥행작들의 공통점은 친근한 매력을 앞세운 사랑스런 캐릭터, 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적역 캐스팅 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 됐다는 점이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이미 충무로에서 소문난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그리고 발랄한 할머니 이미지의 나문희와 영화 ‘써니’를 통해 재기발랄하면서도 구수한 캐릭터를 선보인 심은경의 캐스팅으로 앞선 휴먼 코미디 흥행작들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영화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는 빛나는 전성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맞춤형 코미디 작품이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돼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먹는다.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 주인공 ‘오두리’의 캐릭터는 단연 독보적이다. 실제 나이 20세, 74세로 각각 스무살 꽃처녀 ‘오두리’ 심은경과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 나문희는 반세기의 연령차를 뛰어넘는 역대급 2인 1역을 선보인다.

특히 나문희가 최고령 여우조연상(제28회 청룡영화상‘열혈남아’)을 수상했고, 심은경이 최연소 여우조연상(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로맨틱 헤븐’)을 수상 했다는 점은 이들이 선보일 환상적인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여기에 박인환, 성동일, 이진욱, 김현숙, 황정민, 김슬기, 진영(B1A4)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장광, 유세윤 등 카메오의 가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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