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 소재한 한 육계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권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28일 평택시 청북면 어연리의 한 병아리 육계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자체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검역검사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1차 부검 소견으로는 해당 농장의 닭이 전염성 기관지염에 걸려 집단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30일 발표된다.
이 농장은 지난 5일 충남 예산 부화장에서 육계 병아리 5만8천 마리를 들여와 사육하던 중 지난 27일 1천700여 마리가 집단폐사했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AI 감염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인근에 닭 사육 농가가 밀집해 비상 방역에 돌입했다.
인근에는 안성 93개 농가 513만6천마리, 평택 102개 농가 422만3천마리, 여주 79개 농가 387만6천마리 등 모두 274개 농가에서 1천323만5천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첫 의심신고인 점에 주목, 해당 농가에 이동통제 조치를 취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확진에 준한 방역 체제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