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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개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 100%

 

W. 브루스 카메론 신작 소설

뉴욕 타임즈 52주 베스트 셀러

영원히 죽지않고 환생하는

특별한 개 ‘베일리’의 이야기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평범한 애견인이기도 한 W. 브루스 카메론의 소설. 뉴욕 타임스 52주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미국의 수백만 애견인들 사이에서 ‘베일리 앓이’ 열병을 일으켰다.

소설은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수차례 환생하는 동안 자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사랑스러운 개 ‘베일리’의 시선을 따라간다. 떠돌이 잡종개로 짧고도 비극적 삶을 마감한 베일리는 어느새 천방지축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로 다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놀라움과 함께 새롭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골든 레트리버로 태어난 베일리는 사랑이 넘치는 여덟 살 소년, 에단을 만나 함께 무수한 모험을 겪으며 착한 개가 되는 법을 배워간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의 애견으로 사는 것이 베일리가 가는 여정의 끝은 아니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눈을 감지만 또다시 강아지로 태어나자 베일리는 점점 자신의 ‘삶의 목적’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저자는 직접 개를 키우며 느끼고 배운 것들과 감동적인 일화들을 소설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또 많은 애견 관련 전문인들의 도움과 관련 서적을 접하고 지식을 섭렵하는 수고를 통해 떠돌이 잡종 개에서 사랑받는 애견, 인명구조견, 유기견 등으로 환생한 베일리의 각각의 삶에 사실적인 느낌을 듬뿍 새겨 넣었다.

개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영원히 죽지 않고 환생한다는 신비로운 설정 속에서도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무용담, 상처, 우정, 사랑, 웃음, 눈물들을 소소한 일상과 함께 글 속에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또 사람의 말을 이해하거나 혹은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가지는 등 기존의 영화적 설정에서 벗어난 소설은 현실적인 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개와 인간의 소통의 불일치가 만들어 내는 해프닝 등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사실성과 진실성을 갖춘 소설 속 베일리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레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철학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쓸모없어 보이는 찰나의 그것도 언젠가 완성될 큰 그림의 소중한 일부라는 것, 그리고 모든 삶이 특별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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