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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자극하는 ‘2人2色’ 전시회

25일 수원미술전시관
‘바다에…’·‘악-음’ 展

 

수원미술전시관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프로젝트스페이스 Ⅰ·Ⅱ에서 박신혜 작가의 ‘바다에 대한 사유’展과 프랑스 작가 해미 클레멘세비츠(REMI KLEMENSIEWICZ)의 ‘악-음’展을 각각 진행한다.

오랜 시간 독일에서 공부한 박신혜 작가의 ‘바다에 대한 사유’에서 만나게 될 회화 작품들에는 흑백사진을 연상시키는 모노톤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강렬한 푸른색의 깊이감이나 바다의 크기를 연상시키는 수평선이 배재된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손을 담글 수 있는 가까운 자리에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것 같은 묘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작가의 그림은 대상으로서의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자신을 인식하게 한다. 또 작품을 통해 파편화된 바다의 조각이 하나로 엮어지며 드넓은 바다를 상상하게끔하는 회화의 시각 요소와 함께 하얗게 피어오른 물살의 움직임은 청각적 심상을 함께 자극한다.

‘악-음’전을 선보이는 해미 클레멘세비츠는 미술대학 교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며 자라온 작가다. 지난 해 8월 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 전시로 그동안 프랑스에서 작업해 온 맥락을 바탕으로 한국적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미술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던 그는 청각과 시각 요소 간의 상호작용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재현을 통해 소리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을 던지며 다양한 매체(영상, 설치, 연주, 퍼포먼스 등)로 작업한다. 그의 작품들은 관람자 개개인의 경험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정의하는 ‘음’이라고 하는 소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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