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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라는 족쇄차고 살아야했던 12년간의 기록

노예 12년 / 27일 개봉

영화화 하기 힘든 소재 불구

각종 영화제·시상식 휩쓸어

‘브래드 피트’ 제작자로 참여

주옥같은 OST ‘놓치면 후회’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그래비티’를 비롯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아메리칸 허슬’ 등 쟁쟁한 작품들이 시상식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노예12년’은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 등을 비롯한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20개가 넘는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영화다.

또 스티브 맥퀸 감독과 치웨텔 에지오포, 루피타 니용고가 각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각종 시상식과 영화제를 휩쓸고 있어 한번은 봐야할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27일 개봉하는 ‘노예 12년’은 184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납치된 한 흑인 남성이 노예로 살게 됐던 12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1840년대 미국에서 노예 수입이 금지되자 미국내 자유주(州)의 흑인을 납치해 노예주(州)로 팔아 넘기는 사건이 만연하게 된다.

1841년 뉴욕. 아내와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삶을 누리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은 어느날 갑자기 납치돼 노예로 팔려간다.

그가 도착한 곳은 노예주 중에서도 악명 높은 루이지애나.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그에게 노예 신분과 ‘플랫’이라는 새 이름이 주어지고, 두 명의 주인 윌리엄 포드(베네딕트 컴버배치),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를 만나며 12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기에 쉽지 않은 소재와 설정이었음에도 영화가 완성된 데는 제작자로 거듭난 브래드 피트의 뒷받침이 있었다. 확고한 믿음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영화의 완성을 함께 이끈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제작자로서 첫 번째 아카데미 트로피 수상을 노리고 있다.

‘셜록’으로 인기몰이 중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통해 국내에 얼굴을 확실하게 남긴 마이클 패스벤더의 호연과 함께 음악 감독 한스 짐머가 선사하는 주옥같은 OST도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한스 짐머는 이번 영화에서 한 남자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불행과 그 속에서의 희망과 고뇌를 웅장한 음악과 함께 담아냈다.

솔로몬 노섭의 테마 ‘Solomon’을 비롯해 ‘Washington’, ‘A Free Man’, ‘Soap’ 등은 영화를 한 껏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솔로몬 노섭이 그의 가족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Nothing Forgive’는 명곡이라는 찬사가 부족하지 않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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